IT&금융이야기

구글 버티컬 vs. 구글닷컴, 최종 종착지는?

서비나라 2006. 6. 20.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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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파이낸스(Google Finance)는 선보인지 3개월이나 지났지만 트래픽은 비즈니스 정보 카테고리에서 간신히 턱걸이를 하는 수준이다. 이에 비해 야후 파이낸스는 지난 5월에만 약 35%의 방문객을 끌어모으며 웹상의 금융뉴스와 정보 카테고리에서 최대 방문객수를 자랑하고 있다. 구글의 순위는 이와는 거리가 먼 42위다.

구글 파이낸스는 구글 버티컬(Google Vertical) 분야에서 가장 최근 선보인 서비스다. 실제로 구글 버티컬의 입지는 아래 히트와이즈의 ‘톱 20 구글 도메인 주간 랭킹(2006.5.13 현재)’에서 보는 것처럼 점점 좁아지고 있다.

지난 가을 서비스가 개시될 때만 해도 ‘카테고리 킬러’가 될 것이라며 주목을 받았던 구글 베이스(Google Base)는 톱 20 안에 들지도 못했다.

톱 20 구글 도메인 주간 랭킹 / 2006/5/13
1. 구글 79.98%
2. 구글 이미지 서치 9.54%
3. 구글 메일 5.51%
4. 구글 뉴스 1.49%
5. 구글 맵스 0.82%
6. 프루글 0.46%
7. 구글 비디오 서치 0.45%
8. 구글 구릅 0.43%
9. 구글 스칼러 0.27%
10. 구글 북 서치 0.25%
11. 구글 어스 0.22%
12. 구글 데스크톱 서치 0.18%
13. 구글 디렉토리 0.10%
14. 구글 앤서스 0.09%
15. 구글 애드워드 0.07%
16. 구글 - 로컬 0.05%
17. 구글 파이낸스 0.03%
18. 구글 캘린더 0.01%
19. 구글톡 0.01%
20. 구글 랩스 0.01%

그렇다면 구글이 이처럼 독특한 버티컬 스타일을 계속 고수하는 이유는 뭘까? 그다지 주목받지도 못하는 서비스를 이곳저곳에 포진시키는 이유는?

아마도 구글이 화려한 종착역을 구상하고 있기 때문인 듯하다.

구글은 ‘전 세계의 모든 정보’를 조직화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했다. 그러나 구글이 전 세계의 콘텐츠를 조직화하려면 우선 전 세계의 콘텐츠에 액세스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구글에게 액세스는 콘텐츠에 대한 완벽한 통제, 콘텐츠에 대한 광고 판매, 그리고 콘텐츠의 ‘포장’을 위한 광고 판매를 의미한다.

구글은 자사가 인덱싱을 위해 헤집고 다니는 각각의 웹 페이지의 모든 콘텐츠에 대해 복사본을 만들어 이 복사본을 원본 그대로 보관하고, 자체 스토리지 시스템 내에서 통제한다. 구글의 서드파티 웹 콘텐츠 캐싱과 콘텐츠 소유주들의 명시적인 허락 없이 구글의 핵심 검색 결과에 나타나는 복사 및 캐시된 화면은 해당 콘텐츠의 실제 생산자와 소유자들의 콘텐츠 관리, 통제, 소유권을 침해하고 있는 것이다. 웹사이트 소유자가 자체 사이트에서 유효기간이 만료된 웹 페이지를 제거하면 제거된 웹페이지는 계속 살아있게 되며, 구글의 검색 쿼리 결과에서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구글의 서드파티 웹 페이지 콘텐츠에 대한 복사, 캐싱, 디스플레이는 한편으로는 콘텐츠 소유자들로부터 자신들이 생산한 콘텐츠에 대한 통제권을 빼앗는 것이며, 또 다른 한편으로 구글이 전 세계의 기한이 만료된 콘텐츠들의 최종 종착지가 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작업은 구글로서는 그동안 자랑해온 ‘전 세계의 정보를 조직화해 액세스 가능하도록 만든다’는 미션을 하나씩 채워나가는 일에 불과하다. 법적 정당성에 대한 압력을 받는다면 구글은 ‘공정한 사용’과 ‘옵트 아웃’을 들고 나올 것이다.

구글은 다양한 구글 버티컬을 이용해 무료 콘텐츠 인수 전략을 통해 자사의 핵심 검색 제품을 포함해 더 많은 콘텐츠를 얻고, 통제하고, 소유하고 싶어한다.

구글 베이스는 최근 다음과 같이 발표했다.

--- 여러분이 구글 베이스에 아이템을 등록할 때 여러분 아이템의 최종 종착지가 어디인지를 놓고 몇 가지 혼란이 있는 듯하다. 구글 베이스 검색 결과에서 여러분의 아이템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검색자들의 트래픽을 끌어모으기 위해 우리는 여러분의 콘텐츠를 다른 구글 검색 자산에도 배포하고 있다.

구글 베이스에 등록되는 지역 사업 리스트는 구글 맵스에도 등장한다. 예를 들어 구글 맵스에서 샌프란시스코 지역의 피자를 검색하면 이 지역의 피자 가게 위치와 전화번호가 결과로 나온다. 그리고 여러분이 여러분의 지역 리스트를 등록(개별적 혹은 대량 업로드)하면 이들 리스트는 구글 맵스에도 나타난다.

대량 업로드 파일을 이용해 등록된 다른 종류의 아이템은 구글 검색 결과 내의 구글 베이스 콘텐츠의 테스트로 운영하기에 적합하다.---

‘구글 검색 결과 내 구글 베이스 콘텐츠’의 매력은 콘텐츠 소유자들이 구글에 더 많은 콘텐츠를 업로드하도록 한다는 점이다. 그러나 구글이 일단 콘텐츠 소유자의 콘텐츠를 확보한 후 통제하게 되면 구글 애드워드(Google AdWord)가 종종 등장한다.

구글 베이스에 따르면 관련 내용은 다음과 같다.

-- 구글 애드워드에 친숙한 사람이라면 우리가 구글 베이스에 개인적으로 게시된 아이템에 대해 구글 베이스 아이템 편집 페이지에서 곧바로 애드워드 광고를 생성할 수 있도록 해주는데 대해 만족할 것이다. 구글 베이스를 통한 광고 등록은 여러분의 베이스 아이템에 고도로 타깃팅된 트래픽을 보장하는 빠르고 손쉬운 방법이다.

광고 문안을 작성한 후 소요 예산만 알려준다면 나머지는 모두 우리가 알아서 처리할 것이다. 우리는 적절한 경우에만 여러분의 광고를 보여주는 구글 베이스 아이템에서 콘텐츠를 자동적으로 사용하게 될 것이다. 심지어는 여러분의 광고를 가장 적절한 지역으로 보내주는 지역 타깃팅까지도 제공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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