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금융이야기

지금은 멀티미디어 UCC 시대

서비나라 2006. 6. 10. 17:19
반응형
출처:zdnet 칼럼 박민우(메타와이즈 사장)

웹 2.0과 User Created Contents
2006년은 UCC 시대라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최근 싸이월드를 운영하는 SK커뮤니케이션즈의 이글루스 인수를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많은 인터넷 기업들이 UCC를 확보하기 위해서 혈안이다. 특히 인터넷 환경의 개방성과 사용자의 참여와 소통을 의미하는 사용자 중심의 웹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는 차세대 웹 환경인 웹 2.0의 트랜드와도 맞물려 UCC의 모든 포털들의 화두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미 기업들이 생산해 낼 수 있는 콘텐츠는 그 한계에 달했고, 네이버 “지식인” 서비스를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사용자의 참여로 인해서 생산된 콘텐츠는 이미 기계적으로 생산해 내는 검색서비스 시장에서 조차도 비교 우위에 서 있다. 특히 해외에서도 오픈 백과사전인 “위키피디아”는 기존의 온라인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의 사용자 수를 추월하였다. 콘텐츠 양 또한 브리태니커의 10배에 달한다. 물론 콘텐츠의 질적인 측면에서는 브리태니커를 능가할 수는 없겠지만 최신의 유행이 반영된 정보라는 측면에서 사용자의 구미를 당기기엔 충분하였다.

포털들의 동영상 콘텐츠 확보 경쟁
최근 멀티미디어 콘텐츠 트렌드에 맞춰 이미 포털들은 동영상 UCC를 위한 플랫폼 구축이 끝난 상태다. 동영상 전문 서비스 업체들뿐만 아니라 네이버, 다음, 야후코리아 등은 각각 “네이버 플레이”, “멀티킷”, “야미” 등의 이름으로 동영상 편집 툴 제공 서비스를 시작하였다. 이러한 동영상 편집 툴 서비스 덕분에 동영상 업로드가 사진 업로드만큼 쉬워졌으며 기존의 텍스트 및 이미지 중심의 블로그들이 동영상 블로그로 전환하는 계기가 되었다. 물론 블로그의 대명사인 싸이월드도 동영상 업로드 기능을 제공하며 포털들과 경쟁하고 있다.

하지만 포털들의 경쟁은 단순히 업로드 및 편집 툴 제공에 그치지 않는다. SBSi는 NHN과 SBS 방송 동영상 콘텐츠 제공에 대한 제휴를 맺고 사용자들이 포탈 사이트를 통한 동영상 검색으로 손쉽게 방송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한다. 이번 제휴를 통해서 네이버는 올 하반기에 SBSi가 저작권을 가지고 있는 드라마, 연예, 오락, 다큐멘터리, 시사 등 SBS 방송 프로그램 7.000여개의 동영상에 대한 1차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한다. 몰론 방송 콘텐츠를 UCC라고 보기는 힘들겠지만 오프라인에서만 존재하던 동영상들이 이제 포탈을 통해서 온라인으로 모두 이전되어 가는 과정이라는 측면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야후코리아는 SK텔레콤과 손을 잡고 야후의 멀티미디어 서비스인 “야미”의 동영상 UCC를 SK텔레콤 무선 네이트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겠다고 한다. 이제 포털뿐만 아니라 모바일에서도 동영상 UCC가 더욱 활성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아직 높은 통신요금 때문에 당분간 폭발적인 증가는 어렵겠지만, 와이브로와 HSDPA 서비스가 본격화 되면 이러한 동영상 UCC는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유비쿼터스로의 진화는 DMB로까지 이어진다. 프리챌은 동영상 기반 엔터테인먼트 홈피인 “큐(Q)”를 통해서 사용자들이 올린 동영상 UCC를 DMB를 통해서 볼 수 있도록 KBS DMB와 제휴하였다. 이렇듯 포탈, 모바일, 방송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매체를 통해서 동영상 UCC는 더욱 그 영역이 넓혀질 것으로 보인다.

멀티미디어 UCC 시대의 비즈니스 모델
동영상 UCC의 인기와 더불어 최근에 인터넷 블로그에는 일반인이 제작한 동영상 중에서 작곡, 댄스, 요리, 패션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심지어는 취업활동을 위한 자기소개도 동영상으로 만들어 올리는 취업사이트도 늘어나고 있으며, 모델이나 연예인 지망생들은 자신들의 연기를 동영상에 담아서 기획사에 제안하기도 한다. 이러한 활동들은 최근에 높아진 일반인들의 동영상 편집 기술에 힘입어 그 수준 또한 전문가를 방불케 하고 있다.

특히 요리의 경우 전문포털들과 제휴를 통해서 적지 않은 수익을 올리고 있는 네티즌도 늘어나고 있으며, 구입한 의류들을 자신이 직접 입고 쇼호스트 기능을 대신하며 한 달에 수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네티즌도 있다. 아직은 미흡하지만 이러한 수익모델들은 앞으로 더욱 보편화 될 것으로 보인다.

요즘 전자상거래 분야에서는 미래학자 엘빈토플러가 그의 저서 “제3의 물결”에서 주창한 프로슈머(Producer + Consumer)라는 개념이 주목을 받고 있다. 기존 산업사회에서 양 축인 생산자와 소비자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소비자가 제품 개발과 유통에 참여하는 “생산적 소비자”가 생겨나고 있다. 하지만 이 개념이 그동안 현실에서는 뜬 구름이었던 이유가 실제로 생산과 유통에 참여하는 소비자는 극소수 일 뿐더러 실제로 참여를 통해서 개인적인 수익을 낸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 하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디지털 콘텐츠를 기반으로 이러한 개념이 현실화 되고 있다. 블로그의 활성화로 개인이 생산해 낸 디지털 콘텐츠를 기반으로 수익을 내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그 규모는 수십 만원 단위에서 수억 원에 이르고 있으니, 그 규모도 기존 전통적인 생산자와 비교해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 이미 네이버의 경우 지식시장이란 지식검색 서비스를 통해서 개인이 작성한 논문 및 설명문과 같은 지식정보를 스스로 가격을 메겨서 사이트에 올리고 판매 수익을 가져가는 디지털 콘텐츠 오픈 마켓 시스템을 서비스하고 있다. 몰론 아직 이러한 거래가 많은 매출을 차지하지 않고, 또한 쇼핑몰까지 이러한 개인 콘텐츠가 유통되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블로그를 기반으로 점차 텍스트기반의 디지털 콘텐츠 대신에 멀티미디어를 기반으로 하는 사진이나 동영상을 통해서 제품을 판매하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는데, 멀티미디어 편집 툴의 발달과 일반인의 편집 기술 및 연출 능력의 향상으로 그 수준이 예전 쇼핑몰과 비교해서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다. 그래서 이러한 프로슈머들은 스스로 유통 채널을 통해서 구매한 제품을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재가공하여 직접 판매를 시도하고 있는데, 결국 “유통-광고/홍보-판매”까지 인터넷 상에서 모든 것을 수행하고 있는 셈이다.

아직은 유통을 위한 홍보용 사진이나 동영상의 제작에 국한되어 있지만, 점차 생산된 디지털 콘텐츠 자체를 상품화한 즉 생산에서부터 참여가 직접 참여하는 유통의 형태가 나타나고 있다. 이제는 생산부터 판매까지 모든 것이 소비자이자 생산자인 프로슈머를 통해서 완전한 싸이클을 구성하게 된다.

이러한 프로슈머의 활동으로 인하여 최근 추세인 오픈 마켓의 주요한 공급자로 등장하고 있다. 프로슈머의 활동은 오픈 마켓의 핵심 사업구조인 C2C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공급자로 자리 잡게 될 것이다. 앞으로도 동영상 UCC의 양과 질은 천문학적으로 늘어날 것이며, 결국 멀티미디어 UCC를 이용한 비즈니스 모델의 1순위는 바로 C2C 마켓시장에서 프로슈머가 아닐까 생각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