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빼빼로데이를 포착해 연간 450억원 매출을 일궈낸 건 기획자의 호기심과 관찰력… 신문의 한 줄 헤드라인을 넘어 시대 흐름을 읽는 ‘통찰력’이 기획의 핵심 요소 ▣ 김창석 기자 kimcs@hani.co.kr ▣ 사진 박승화 기자 eyeshot@hani.co.kr ‘빼빼로’는 식품업계에서 마케팅 기획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히는 상품이다. 지난 1983년 첫선을 보인 빼빼로가 도약의 길을 걷게 된 것은 1996년이었다. 부산의 한 여자중학교에서 11월11일을 맞아 친구들끼리 빼빼로를 주고받는 ‘빼빼로데이’ 기념일이 있다는 사실을 마케팅에 활용하면서부터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롯데제과의 마케팅 기획자들은 대대적인 시장조사와 판촉행사를 전국적으로 벌였다. 그 결과 2000년 이후 지금까지 한 해 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