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이야기

신은 당신에게 의술을 선사하였습니다.

서비나라 2020. 9. 29.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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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뉴시스(https://www.edaily.co.kr/news/read?newsId=02236966625866992&mediaCodeNo=257)

 

2주 전 장인어른께서 흑색종이라는 희귀 피부암 진단을 받으셨습니다. 청천벽력같은 소식에 아내는 어찌할바를 모르고 빠른 치료를 위해 여기저기 병원 수소문을 시작하였습니다.

 

흑생종 관련 유명한 명의가 있다는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 전화를 했더니 현재 파업으로 그 분께 진료를 받을 수 없어으며 10월이나 11월에나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일반 암하고 달리 흑색종은 암세포 전이가 빨라 빠른 검사와 함께 치료가 급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의사들의 파업으로 검사는 되지만 수술 일정등은 변동이 있을 수 있다는 말에 우리 가족들은 큰 시름에 빠져있었습니다.

 

어제, 대한의사협회와 정부와의 파업 중단 소식에 기쁨도 잠시 바로 전공의와 전임의의 파업 중단 거부 기사에 우리 가족은 답답함을 떠나 분노가 치밀었습니다.

 

그들에게 진정 묻고 싶습니다. 자신들의 부모, 형제가 우리와 같은 상황이라도 자신들의 이익 실현을 위해 가족들을 방치할 것인지???

 

솔직히,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수많은 파업들을 겪어왔지만 그 중에도 제일 악날한 파업은 국민들의 생명을 담보로 하는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게다가 지금 어떻게 전개될지도 모르는 COVID-19이라는 국가적 재앙속에서 어찌 이럴 수가 있는것인지?

 

이것이 자신들이 선서한 히포크라테스 정신에 부합되는 행위인지?

 

대중교통 파업, 제조기업들의 파업등은 그나마 다른 대안수단이라도 있습니다. 하지만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하는 파업에는 대안이 없습니다. 그저 묵묵히 죽음을 맞이하는 길밖엔....

 

어제, 합의문 내용을 보더라도 어느 한 구석에 국민을 위해라는 단서는 단 하나도 없습니다. 그저 자신들의 명예와 이익만을 위한 문구로 도배가 되어있습니다.

 

매일 같이 장인어른 걱정을 하며 하루하루 눈물을 글썽이는 아내를 위해 제가 아무것도 해줄 수 없다는 것이 정말 가슴아픕니다.

 

다시한번 전공의, 전임의들께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지금 치료를 받지 못해 하루하루 저희와 같이 마음을 졸이는 국민들의 아픔을 조금이라도 이해한다면 빨리 제 자리로 돌아와 주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의사파업중단 #덕분에 #히포크라테스선서 #제발살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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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포크라테스 선서]

- 나는 의학의 신 그리고 건강과 모든 치유, 그리고 여신들의 이름에 걸고 나의 능력과 판단으로 다음을 맹세하노라

- 나는 이 선서와 계약을 지킬것이니, 나에게 이 의술을 가르쳐준 자를 나의 부모님으로 생각하겠으며, 나의 모든것을 그와 나누겠으며, 필요하다면 그의 일을 덜어주겠노라. 동등한 지위에 있을 그의 자손을 나의 형제처럼 여기겠으며 그들이 원한다면 조건이나 보수없이 그들에게 이 기술을 가르치겠노라. 교훈이나 강의 다른 모든 교육방법을 써서라도.

- 나는 이 지식을 나자신의 아들들에게, 그리고 나의 은사들에게, 그리고 의학의 법에 따라 규약과 맹세로 맺어진 제자들에게 전하겠노라. 그러나 그외의 누구에게도 이 지식을 전하지는 않겠노라.

- 나는 나의 능력과 판단에 따라 내가 환자의 이익이라 간주하는 섭생의 법칙을 지킬 것이며, 심신에 해를 주는 어떠한 것들도 멀리하겠노라

- 나는 요청을 받는다 하더라도 극약을 그 누구에게도 주지 않을것이며 복중 태아를 가진 임신부에게도 그러할 것이다.

- 나는 결석이라도 자르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며, 이러한 기술을 행하는 자(외과 의사)에 의해서 이루어지게 할 것이다. 내가 어떠한 집에 들어가더라도 나는 병자의 이익을 위해 그들에게 갈 것이며 어떠한 해악이나 부패스러운 행위를 멀리할 것이며, 남성 혹은 여성, 시민 혹은 노예의 유혹을 멀리할 것이다. 나의 전문적인 업무와 관련된 것이든 혹은 관련이 없는 것이든 나는 일생동안 결코 밖에서 말해서는 안되는 것을 보거나 들을 것이다.

- 나는 그와 같은 모든 것을 비밀로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결코 누설하지 않겠노라. 내가 이 맹세를 깨트리지 않고 지낸다면, 그 어떤 때라도 모든 이에게 존경을 받으며 , 즐겁게 의술을 펼칠 것이요 인생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하나 내가 이 맹세의 길을 벗어나거나 어긴다면, 그 반대가 나의 몫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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