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금융이야기

NHN vs 다음, IPTV 전략 누가 이길까?

서비나라 2008. 1. 28.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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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과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정반대의 전략으로 IPTV사업을 가시화해나가고 있다.

NHN은 KT의 메가TV 플랫폼을 통해 자신이 직접 개발한 실시간 검색기능이 포함된 IPTV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28일 밝혔다.

NHN의 IPTV 서비스는 ▲메가TV 시청 중 언제든지 검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네이버 바로검색` 서비스와 ▲네이버의 TV 전용 포털을 메가TV 내 별도의 채널로 확인할 수 있는 `네이버 채널`로 구성될 예정이다. 철저히 메가TV 내에 녹아드는 시스템이다.

반면 NHN에 앞서 IPTV 관련 간담회를 가진 다음은 `나홀로` 전략을 구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IPTV사업을 진행하는데 있어 통신사를 배제하고 마이크로소프트, 셀런등과만 공조체제를 구축키로 한 것.

이 때문에 인터넷업계에서는 두 회사의 경쟁이 어느 쪽 승리로 끝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NHN의 방식을 안정적이라고 판단하는 반면 다음의 방식을 리스크가 크지만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 모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다음의 경우엔 통신사의 망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빌릴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통신사 손잡은 NHN..홀로 추진하는 다음

NHN은 IPTV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28일 밝혔지만 아직까지는 기초적인 수준이다.

이용자들이 드라마 시청 중에 리모콘의 검색 버튼을 누르면 방영 시점에 네티즌들이 많이 찾았던 연관 검색어와 TV 프로그램,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가 나타나고 검색창에 검색어를 넣으면 콘텐트, 지식인 등 6가지의 네이버 검색결과와 메가TV의 관련 VOD 타이틀 정보가 보여지는 수준인 것.

그러나 일단 KT가 국내 유선통신시장을 장악하고 있는데다 경쟁업체들과 비교해 서비스를 일찍 출시한만큼 선점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추후 새로운 서비스가 나올 경우에도 그만큼 일찍 이용자에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반면 다음은 통신사를 배제하고 IPTV사업을 추진해 눈길을 끈다.

다음은 지난 22일 마이크로소프트, 셀런과 함께 자본금 200억원 수준의 합작회사를 설립한 뒤 IPTV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7월에 프리IPTV서비스를 론칭한 뒤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IPTV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다음은 통신사업자가 주도하는 폐쇄형 IPTV와 달리 유선인터넷상의 다양한 서비스와 콘텐트를 그대로 IPTV플랫폼에 담는 풀브라우징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즉 각종 하드웨어, 콘텐트, 서비스 등 사업자에게 플랫폼을 개방해 통신망 없이도 IPTV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다만 다음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통신사의 망을 임대할 수 있느냐 등이 문제로 지적된다. 또한 투자금 200억원으로는 사업을 진행하기 쉽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다음에 대한 상반된 분석.."현실감각 없어" VS "가능성 높아"

일단 겉보기에는 다음의 사업방식이 더욱 그럴듯해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제휴를 맺은 해외 20여개 IPTV사업자의 콘텐트를 제공하는데다 방송 콘텐트 외 다양한 정보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KT의 눈치를 봐야만하는 NHN과 달리 다음은 독자적으로 사업을 추진해나갈 수 있다.

그러나 다음의 사업방식은 다소 현실감각이 떨어진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일단 통신사를 배제한 것이 문제다.

한 업계 관계자는 "KT나 하나로텔레콤이 IPTV사업을 위해 쏟아부은 돈이 얼만데 다음의 무임승차를 허락하겠느냐"며 "다음의 기대대로 일이 진행될 가능성은 전무하다고 봐도 된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또 "NHN이 괜히 KT와 손을 잡고 IPTV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CJ투자증권 심준보 연구원은 "KT는 연간 1300억원 이상의 콘텐트 투자를 비롯해 망을 갖추기 위해 수천억원대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며 "다음 역시 이에 미치지는 못할 지라도 대규모 투자를 염두에 둬야한다"고 지적했다.

심 연구원은 이어 "IPTV 콘텐트의 핵심은 방송용 콘텐트인데 다음이 추진 중인 `오픈IPTV`의 경우 지나치게 많은 콘텐트로 인해 몰입도가 분산, 방송콘텐트업체들이 다음의 IPTV를 기피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반면 다음의 사업방식을 긍정적으로 보는 분석도 있다.

박재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다음이 정보통신부의 IPTV 시범사업자로 선정된 것은 정책당국이 망동등접근 원칙을 시행하기 위한 것"이라며 "통신사의 망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빌리게 된다면 망에 관한 것은 염려할 필요가 없어 사업이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출처 : 이데일리]

2008/01/16 - [IT 정보/동향/자료/IT 동향/정보/신기술] - 포털 3사, IPTV 사업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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