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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갈까 같이 갈까’

인터넷 포털업체가 막바지 인터넷TV(IPTV) 사업 준비로 분주하다. 지난달 말 ‘인터넷 멀티미디어 방송사업법 (IPTV법)’이 국회를 통과한 후 하위 시행령 마련에 나서는 등 IPTV서비스를 위한 대내외 환경이 무르익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28일 통과한 IPTV 특별법에 따르면 망이 없는 사업자도 독자적으로 IPTV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포털은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준비 중이다. 하나는 서비스 제공업체로 직접 IPTV 사업자로 나서는 길이다. 또 하나는 경쟁력 있는 콘텐츠 제공업체(CP)로 위상을 높이는 방향이다.

포털 업체로서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이 독자적으로 IPTV 서비스를 제공하는 쪽에 무게 중심을 두고 추진하고 있다. 다음은 이미 2004년부터 IPTV 서비스를 준비해 왔다. 독자 컨소시엄을 구성해 시범 서비스도 성공적으로 마무리졌다.

이에 비해 NHN과 KTH는 IPTV 대형 CP로 사업 방향을 잡은 상태다.

주요 포털·콘텐츠 업체가 다음을 주목하는 배경도 이 때문이다.

다음 성공 여부에 따라 통신이나 방송 사업자 구도의 IPTV 판도에 큰 변화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최성진 다음 대외협력실장은 “다음에 IPTV 사업은 도전”이라며 “독자 망이 없는 상황에서 모든 게 쉽지 않지만 성공은 자신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미 세 차례에 걸친 IPTV시범 서비스로 사업 기반을 다진 상태다. 세부 시행령만 갖춰지면 공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다음은 나아가 지난해 휴대형 단말기(PMP)를 통해 휴대형 IPTV 서비스를 제공한 경험을 살려 다양한 디바이스를 통한 IPTV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TV팟’과 같은 UCC서비스로 차별화한 콘텐츠도 제공할 계획이다.

NHN과 KTH는 KT와 같은 통신 사업자와 함께 가겠다는 전략이다. 망 사업자와 콘텐츠 업체의 역할이 정해져 있으며 가장 접근 가능한 사업부터 시작하겠다는 전략이다.

두 회사는 IPTV 관련 인력을 보강하며 세부 사업 계획을 짜고 있다. 두 업체는 이미 KT IPTV ‘메가TV’와 제휴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NHN은 TV검색 서비스와 같은 다양한 검색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올 하반기에는 NHN 계열사인 한게임채널과 지역 정보 등으로 서비스 방식도 늘려 나가기로 했다. 또 다양한 지역 기반 서비스를 제공해 수익 모델를 탄탄히 갖추기로 했다.

이 회사 네이버TV서비스 기획팀 박근현 팀장은 “IPTV라는 뉴미디어를 사용자가 어떻게 활용할지부터 면밀히 검토한 후 단계적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TH도 ‘메가TV’ 서비스 전반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 모회사인 KT와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속셈이다.

지난해 이미 KT와 콘텐츠 서비스 전체를 통제할 수 있는 ‘MSP(Master Service Provider)’ 계약을 해 전체 서비스를 기획하고 있다. 또 해외 영화·스포츠·교육과 같은 킬러콘텐츠를 꾸준히 확보해 공급키로 했다. 이를 기반으로 시장이 성숙하면 ‘메가TV’외에 다른 채널로도 콘텐츠 유통 경로를 넓혀나간다는 전략이다.

◆ 주요 포털 사업 전략 - NHN

NHN(대표 최휘영)은 일단 IPTV 사업과 관련해 데이터 서비스에 주력할 계획이다.

KT와 협력해 KT의 IPTV ‘메가TV’에 네이버의 검색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회사 측은 이르면 이달 말부터 메가TV를 통해 TV검색 서비스, 네이버 채널 서비스 등을 선보인다. 하반기에는 한게임 채널, TV지역정보 등으로 서비스종류를 늘린다.

네이버 측은 아직 IPTV시장이 초기인만큼 콘텐츠 공급에 무게중심을 둘 계획이라 전했다.

TV검색서비스는 말 그대로 TV플랫폼 기반의 검색서비스다. 리모콘에 전용 검색 버튼을 누르면 화면상에 별도의 검색창이 떠 해당검색어 관련 프로그램을 찾아 시청할 수 있다. 네이버 채널 서비스도 실시한다. 메가TV내 별도의 채널에 네이버 TV포털을 게시하는 서비스다.

하반기에 출시할 한게임 채널 서비스는 한게임의 캐주얼게임을 TV를 통해 즐길 수 있는 전용 채널 서비스다. 또 TV지역정보 서비스는 사용자들의 시청 지역에 맞춘 채널서비스다. 회사 측은 지도, 맛집정보 등 다양한 지역기반 서비스를 접목해 향후 수익모델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또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도 실시한다. 셋톱박스에 위젯을 설치해 검색, 블로그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네이버는 IPTV 서비스를 준비하기 위한 전담조직을 만들어 구체적인 사업전략을 정비하고 있다. 여러 부서로 나뉜 인력을 컨버전스센터의 TV사업유닛으로 통합했다. 향후 서비스 방향과 범위에 따라 회사 역량 투입 정도를 조절한다.

NHN 관계자는 “당장의 수익보다는 TV라는 새로운 플랫폼에 진출하는만큼 콘텐츠 서비스 등을 통해 사용자들의 경험 및 행동 패턴을 분석하겠다”며 “후에 수익 창출을 위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사용자들이 온라인으로 콘텐츠를 이용하는 방식과 TV 시청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IPTV관련 사업을 다소 조심스럽게 확장시키겠다는 뜻이다.

◆ 다음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석종훈)의 전략은 차별화된 콘텐츠 공급과 디지털 컨버전스 플랫폼 실현이다.

단순한 CP역할이 아니라 독자적인 IPTV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뜻이다. 또 변화하는 네트워크 및 디바이스 환경에도 대처한다. 최근 IPTV 관련 법안이 통과됐고, 3월에 시행령이 마련되면 다음의 모델과 가장 적합한 비즈니스모델을 선보인다. 다음 측은 이미 세 차례의 IPTV 시범사업을 실시한 바 있다. 2004년 말 서울을 포함한 4개 지역 아파트 총 200가구를 대상으로 TV포털 1차 시범사업을 진행했다. 2005년에는 7월부터 11월까지 수도권 지역 100여 가구를 대상으로 2차 시범사업을 실시했다. 특히 2006년 12월에 실시한 3차 시범사업은 온라인상의 다음 포털에서 제공하는 뉴스·검색·카페·메신저·쇼핑 등의 주요서비스를 구현해 사용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다음 측은 특히 다음의 ‘티비팟’과 ‘파이’를 활용한 UCC가 빠르게 업데이트된 점에 사용자들이 주목했다고 말했다.

디지털 컨버전스 플랫폼 구축에도 속도를 낸다. 2006년 서비스에서 구체화 된 바 있다. 자회사인 컨텐츠플러그와 공동주관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HD화질급 지상파 방송 △영화·스포츠·애니메이션·음악 등 VoD △방송 연동형 쇼핑·광고 △지역기반 위치검색과 같은 IPTV 플랫폼의 강점을 활용한 콘텐츠를 선보였다. 미디어다음 아고라의 온라인 청원을 동영상 형태로 플랫폼을 바꿔 제공하기도 했다.

다양한 디바이스로 IPTV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작년 4월 멀티미디어기기 전문업체인 뉴미디어라이프와 손잡고 휴대형 IPTV ‘다음 고 타비’서비스를 실시했다. 다음의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서비스인 ‘다음 고’서비스를 탑재한 점이 특징이다.

다음 석종훈 대표는 “향후 다양한 시청자들의 니즈에 부합하는 경쟁력 있는 사업모델과 서비스모델을 개발해 나가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 KTH

KTH(대표 노태석)는 모회사인 KT그룹의 IPTV인 ‘메가TV’와 제휴해 핵심 콘텐츠를 제공한다.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제공하고 IPTV 맞춤형 뉴미디어 플랫폼을 구축한다.

KTH는 2005년부터 IPTV로 유통할 영상 콘텐츠 판권 확보에 나섰다. 현재 500편가량의 영화콘텐츠 판권을 확보했다. 올해는 애니메이션, 드라마, 어린이교육 등의 다양한 장르로 콘텐츠 수급전략을 넓힐 계획이다. 해외 영상 콘텐츠도 사들일 계획이다. 미드와 같은 해외드라마, 또 해외스포츠 영상 및 어린이 영어교육을 위한 영상 등이다.

KTH는 우선은 ‘메가TV’로 콘텐츠를 공급할 계획이다. 그러나 IPTV시장이 무르익으면 ‘메가TV’외 다른 채널로도 콘텐츠를 유통할 계획이다.

콘텐츠 공급뿐 아니라 IPTV라는 뉴미디어 서비스 전체를 기획하는 역할도 맡는다. 이를 위해 KTH는 KT와 2007년에 ‘메가 TV’의 MSP(Master Service Provider) 사업자 계약을 한 바 있다. 온라인 VOD 와 와이브로 등 뉴미디어 플랫폼 구축 및 영상 콘텐츠 제작 역량을 IPTV서비스 기획과 프로그램 편성에 쏟는다.

구체적으로 VOD는 향후 서비스 개발을 위한 전문 인력을 늘려 양방향성 채널 사업으로 확장한다. 또 포털 ‘파란’의 메신저인 U2 기술력을 활용해 IPTV용 메신저를 개발한다.

IPTV의 핵심 수익원으로 자리잡을 타깃형 광고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지역정보 채널’서비스도 실시한다. 과거 파란의 핵심 서비스 중 하나인 지역정보 서비스를 기반으로 생활정보와 지도정보 등을 제공하는 것.

노태석 대표는 “향후 포털 파란의 온라인서비스 뿐만 아니라 모바일 플랫폼과 연동중인 모든 서비스를 IPTV에 구현되도록 하겠다”며 사업전망을 밝히기도 했다.

KTH 측은 작년 11월 자회사인 전자상거래 전문업체 KT커머스에 ‘메가TV 쇼핑’ 채널을 열어 IPTV서비스를 시험가동 중이다.

강병준 기자@전자신문 bjkang@, 정진욱기자

[출처 : 전자신문]

Posted by 서비나라 서비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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