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금융이야기

네이버 Win~!

서비나라 2008. 1. 16.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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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서비스는 네이버로 통한다?

"네이버를 배제하고는 사업을 할 수 없을 시대가 올지도 모른다"

최근 네이버의 NHN과 안철수연구소의 힘겨루기가 사실상 네이버의 승리로 끝나면서 새삼 그 영향력이 주목받고 있다.


◇안철수연구소, 백기를 들다 = NHN은 안철수연구소와 네이버를 통한 무료 백신엔진 제공에 대해 합의했다.


이에 따라 안철수연구소는 이르면 4월중 네이버의 무료 보안서비스인 PC그린에 백신엔진을 추가로 탑재할 예정이다. 또한 NHN은 업체의 반발로 서비스를 보류해 온러시아 보안업체 카스퍼스키의 무료 실시간 감시기능도 재개하기로 했다.


결국 NHN은 애초 주장대로 무료 실시간 감시기능을 포함한 백신서비스를 이용자에 제공하게 됐으며, 안철수연구소는 끝까지 지키려 했던 개인 백신서비스 시장을 포기해야 할 입장에 처했다.


실제로 안철수연구소는 이미 제공중인 유료 개인 백신서비스 이용자에 대해 보상 방안을 강구하는 등 이들 서비스의 전면 무료화를 포함한 대책을 다각도로 검토중이다.


이 같은 결과를 두고 업계에서는 NHN이 자사의 핵심적 사업 구상을 대부분 관철시킴으로써 안철수연구소에 대해 완승을 거뒀다는 평가다.


◇검색포털 우위는 협상력 우위 = 특히 이번 합의로 국내 백신서비스 시장 자체가 재편될 상황을 맞게 되면서 업계는 NHN의 검색포털 네이버가 가진 위력을 실감하고 있다.


협상 과정에서 이스트소프트의 알약과 야후코리아의 툴바 서비스 등 무료 백신서비스가 등장한 것이 NHN에 호재로 작용하기도 했으나, 이 역시 NHN이 먼저 무료 백신서비스를 이슈화한 데 따른 움직임이었다.


백신서비스의 무료화라는 명분 또한 일부 백신업체가 이미 주장하고 있었지만, NHN이 나서기 전까지는 대중적 공감대를 얻지 못했고 대다수 백신업체에 큰 위협으로 다가오지도 않았다.


그러나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이 나서자 안철수연구소 역시 심각한 부담을 느낄수밖에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는 물론 네이버의 검색포털에서의 독보적 지위와 이용자 기반이 배경이 됐다는 것이 업계의 진단이다.


결국 NHN의 검색에서의 비교우위는 의도하든 하지 않았든 이번 이슈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결정적 지렛대로 작용한 셈이다.


◇성공전략의 자기복제 추진하는 NHN = 네이버의 검색우위에 기반한 NHN의 성공사례는 이미 지식쇼핑 서비스를 통해 확인된 바 있다.


NHN은 이미 쇼핑몰 중개 기능의 지식쇼핑 서비스를 통해 기존의 가격 비교 사이트 영역을 파고든 뒤 온라인쇼핑몰로부터 한해 수백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며 업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갖게 됐다.


사업 초기에는 소극적인 중개 기능에 의존한 사업 모델에 대한 회의적 시각도 있었으나, 검색포털에서의 비교우위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전략은 결과적으로리스크는 피하고 이윤은 극대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위업체인 다음 역시 쇼핑하우를 통해 기존의 전략을 버리고 NHN의 전략을 채택하는 등 NHN의 성공 모델은 자사를 넘어 업계의 표준이 돼가고 있을 정도.


NHN이 영화와 해외여행 서비스에 비교검색을 도입하고 다양한 제휴사와 영향력을 급속히 확대하는 것 역시 결국 같은 전략의 일환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상생은 가능한가 = 업계에서는 NHN이 향후에도 서비스 전반에서 검색우위라는 이점을 십분 활용, 지속적으로 영향력을 확대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NHN이 인터넷 생태계를 장악하고 개별 서비스업체들을 자신의 영향력 안에 포섭함으로써 독점적 폐해를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NHN이 이번 사례를 계기로 새로운 상생의 모델을 제시해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번 제휴가 인터넷 보안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는 NHN의 설명대로, 개별백신서비스 업체에 단순한 금전적 보상 이상의 협력 방안을 제시한다면 인터넷 서비스 전반의 품질을 개선하는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이를 통해 참여와 개방, 공유라는 웹2.0의 정신을 실현하고 열린 인터넷 생태계를 지향할 수 있다는 것이 이들의 조언이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현재 NHN의 절대적 영향력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인터넷 서비스에서의 상생을 위해 NHN뿐만 아니라 업계 모두의 지혜와 협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NHN 관계자는 "이번 제휴로 인터넷 보안 의식을 제고하고 이용자 가치를 증진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아울러 업계의 상생에 대한 의미도 되새길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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