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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이야기 403

콘텐츠가 중요하다

지난 뉴스레터에 핸드백 비유를 통해서 설명 드린 엔지니어의 역할 변화에 대한 저의 생각이 충분히 전달되지 못한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이번에는 약간 다른 관점에서 설명을 드려볼까 합니다. 최근 가장 성공한 제품들 중의 하나로 애플의 아이포드를 꼽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아이포드의 성공 요인은 무엇일까요? 유려한 디자인? 편리한 기능? 스티브 잡스의 마케팅 능력? 물론 이러한 요인들이 성공에 영향을 미친 것은 사실이지만, 가장 중요한 요인은 바로 콘텐츠입니다. 사실 아이포드는 애플의 제품이라고 주장하기가 민망할 정도로 여러 회사의 기술들을 조합(컨버전스)한 것입니다. 자기 헤드는 TDK, 충전용 배터리는 소니, 케이스는 고바야시, 플랫폼은 Portal Player, 메모리칩은 삼성, HDD는 도시바의 기술..

엔지니어가 돈 버는 방법

몇 년 전에 아내를 따라 백화점에 갔습니다. 여기저기 따라 다니다가 백화점 이층에 와서는 따로 떨어져서 구경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 백화점 이층에는 명품들을 전시하고 있었는데, 어떤 쇼윈도에 진열된 핸드백의 가격을 확인하다가 저는 깜짝 놀라서 소리를 지르고 말았습니다. 그 소리를 듣고 아내가 무슨 일인가하고 쫓아 왔더군요. “무슨 일인데?” “아니 무슨 핸드백 가격이 30만원이나 해?” 그러자 아내가 가격을 확인하더니 하는 말이 “무슨 30만 원? 난 또 그렇게 싼 핸드백이 있나하고 깜짝 놀랐네. 잘 봐. 300만 원이야.” 그러고 보니 핸드백 가격이 30만원이 아니라 300만 원이더군요. 그런데 저를 더욱 놀라게 한 것은 1000만 원이 넘는 핸드백도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그냥 단순히 소지품만 넣는 핸..

Science와 Engineering의 차이

저는 차를 타고 지방에 출장을 갈 일이 많습니다. 그래서 차를 타고 가는 긴 시간 동안에 라디오를 듣기도 하지만, 가능하면 강의 테이프를 사서 듣곤 합니다. 차 속에서 듣던 강의 테이프 중에서 김도연 울산대 총장(당시는 서울공대 학장)이 이런 얘기를 했던 것이 기억이 납니다. Science = make knowledge with money Engineering = make money with knowledge 영어지만 쉬운 영어이기 때문에 누구나 그 뜻을 이해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우리가 흔히 이공계라고 합해서 하지만, 이(Science)와 공(Engineering)은 완전히 다른 개념이라는 것이죠. 과학도(Scientist)는 돈을 들여서 지식을 만드는 사람입니다. 연구를 해서 결과를 만들어 내는..

새로운 시대는 소프트한 엔지니어를 원한다

1981년에 저는 석사 과정을 마치고 첫 직장인 동양시멘트 삼척공장에 근무하기 위해 강원도 삼척으로 내려갔습니다. 공장에서 제가 담당했던 일은 생산관리와 공정관리였습니다. 말이 거창해서 생산관리와 공정관리지, 아침에 출근하면 현장의 운전 일지로부터 원료 사용량, 제품 생산량, 출하량 등을 계산해서 재고를 계산해서 보고한 다음, 현장에서 에너지 효율을 측정하는 게 주 업무였습니다. 사실 시멘트 공장에서는 열(에너지) 효율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전체 제조원가의 70퍼센트 이상이 에너지 비용이거든요. 하루 종일 높이가 50미터가 넘는 열교환기 타워를 오르내리면서 풍량, 온도, 압력을 측정해서 에너지 효율을 일일이 수작업으로(당시에는 PC가 없었음) 계산해서 정리하면 하루 일과가 끝났습니다. 직책이 올..

창의력은 마술이다.

[출처 : 엔지니어를 위한 뉴스레터] 얼마 전에 마술을 배울 기회가 있었습니다. 카드를 이용한 마술로 초보자도 할 수 있다는 말을 믿고 참석했는데, 마술을 배우는 2시간 동안 너무 행복했습니다. 마치 어릴 적 동심으로 돌아간 듯한 착각도 들면서 제가 진짜 마술사가 된 것 같은 환상적인 시간이었습니다. 사실 마술을 구경만 할 때는 그저 신기하다는 생각뿐이었는데, 마술을 배우고 나니 마술이 그냥 눈속임만 하는 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니 오히려 마술은 참으로 ‘과학적이다.’라는 표현을 쓰고 싶습니다. 물론 우리가 보는 것은 신기한 퍼포먼스지만, 그 이면에 그 마술을 보이기 위해서는 과학적이고 창의적인 사고가 뒤따라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저는 아주 초보단계의 카드 마술을 배웠습니다. 예..

전여옥을 지지하는 모임의 성명서!

아래 성명서를 보고 분노를 넘어 치를 떨었습니다. 특정 정치인의 비하의 문제가 아닙니다. 정말 이런 사람들이 어떻게 정치를 하는건지 그저 한심스러울 따릅니다. 이번 성명서에 대해 전여옥씨는 반드시 해명을 해야합니다. [성명서]김대중씨의 국가내란죄성 발언에 대한 전지모의 입장 행동하는 양심!! 김대중씨(전 대통령)가 과거 4,5공때 사용했던 용어이다. 당시 시대 상황과 정치적 현실이 위 김대중씨가 말한 것이 민주화를 요구하는 국민들에게 공감을 얻었다, 20년 이상이 지난 휠체어를 타고와 바짝 찌그러진 모습과 잘돌아가지 않는 혀로 지금 외치는 모습은 노인 치메를 떠나 저승의 문턱에서 과거의 필름 한장면을 다시 뒤새김질하는 모습니다. 고 노무현 전대통령의 자살로 좌파들은 고기가 물은 만난듯 고인의 이름을 팔아..

블로거 시국 선언문

6월항쟁 22주년을 맞는 오늘 우리 블로거들은 다시 민주주의와 사회적·경제적 정의를 고민한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표현의 자유와 언론의 독립성이 크게 훼손되고, 인터넷에 대한 통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이명박 정부는 헌법에 보장된 집회와 시위의 자유를 사전적·포괄적으로 봉쇄하여 국민의 알 권리와 말할 권리를 모두 틀어막으려 하고 있다. 경제적 양극화가 날로 심화되고 있고 노동자와 서민, 사회적 약자들은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우리 블로거들은 다음을 요구한다. 1. 정부는 언론 장악 시도를 중단하고 국민들의 표현의 자유를 폭넓게 보장해야 한다. 2. 정부는 민주주의를 지탱하고 대의절차의 왜곡을 보완하는 기본권인 집회·결사의 자유를 폭넓게 보장해야 한다. 3. 정부는 독단적인 국정 운영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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