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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강의는 이걸로 마치고 이제부터 질문을 받겠습니다. 손을 들고 질문해 주세요.”

“……”

“질문 없으세요?”

“……”

 

저는 일 년에 30회 이상 주로 <새로운 시대의 이공계 성공 전략>이라는 주제로 대학에 강연을 다닙니다.

그런데 강연을 하면서 느끼는 공통점 중의 한 가지는 학생들에게 ‘질문이 있느냐?’고 물으면 거의 묵묵부답이라는 점입니다.

학생들이 질문을 하지 않는 것은 대학(원)의 수업 시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그 이유야 잘못된 우리의 교육 방법에서 찾을 수 있겠죠. 아직도 ‘표준화된 인력’ 양성을 위해 주입식 교육을 하고, 정답이 있는 숙제를 내고, 외워야 풀 수 있는 시험을 내는 방식에 익숙해 있는 학생들에게 ‘창의적인 질문’을 기대하는 제가 잘못이겠죠.

 

하지만 지금은 'know-how' 보다는 ‘know-why' 내지 ’know-what'이 중요한 시대입니다.

지식정보화 사회 이후에는 'know-how'는 인터넷이나 컴퓨터를 통해 어느 정도 해결이 되기 때문에, 콘텐츠 개발을 위한 ‘know-why' 내지 ’know-what'이 중요하게 된 것입니다.

‘창의적인 콘텐츠’ 개발은 시키는 대로만 해서는 절대 만들어질 수 없습니다. 끊임없이 ‘왜?’라는 질문을 통해 사물이나 사건의 내면을 들여다 볼 때 비로소 ‘콘텐츠’가 만들어집니다.

그래서 가르치는 입장에서는 좀 답답할지 모르지만, 학생들에게 질문과 토론을 통해 스스로 생각하면서 배울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각 공대에서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공학교육인증의 가장 중요한 목표 중의 한 가지가 바로 ‘창의적인 인재’ 양성입니다. 그런데 이런 창의적인 인재는 바로 ‘질문’을 통해서 키워질 수 있습니다.

세계적인 교육열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 아직도 과학 분야에서 노벨상이 나오지 않는 이유도 바로 이런 ‘창의적인 질문’의 부족 때문이라고 합니다.

반면에 유대인들이 적은 인구에도 불구하고 노벨상 수상자가 많은 이유가 바로 ‘질문’을 많이 하도록 어릴 때부터 교육을 받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한국의 부모들은 어릴 때부터 학교에 갔다 온 자식들에게 “선생님 말씀 잘 들었니?”라고 물어보는 반면에, 유대인 부모들은 “선생님에게 질문을 몇 개나 했니?”라고 물어본다고 합니다.

 

저는 취업 대상 학생들을 면접 하면서도 안타까움을 느낄 때가 많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안타까운 때가 바로 질문의 기회를 잘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입니다.

대부분의 면접에서는 거의 예외 없이 마지막에 “마지막으로 질문 사항이나 다른 할 말이 있나요?”라는 질문을 받게 됩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경우에 듣는 대답은 “없습니다.”라거나 “퇴근 시간은 정확하게 지키나요?” 또는 “4대 보험은 보장됩니까?” 등의 황당한 질문입니다.

 

제가 안타깝다고 하는 이유는, 면접은 그 속성 상 피면접자인 학생이 수세에 몰릴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면접하는 중에는 면접관의 까다로운 질문에 대답하느라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펴 보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런데 마지막에 피면접자에게 절호의 공격의 찬스가 주어졌는데, 그 좋은 찬스를 살리지 못하기 때문에 안타깝다고 하는 것입니다.

 

마지막 질문이 주어졌을 때, “이 회사는 대표이사님의 경영 이념이 인본 경영이던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천하고 계신가요?”라든가, “귀사에서는 베트남에 진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계신데, 저도 베트남에 관심이 많아서 베트남어를 배우고 있는 중입니다. 귀사의 베트남 사업 분야에서 일하기 위해서는 베트남어 외에 요구하는 조건이 무엇입니까?” 등 긍정적이고, 자신이 면접 본 회사에 대해 관심이 많다는 사실을 질문 하나를 통해 나타낼 수 있다는 뜻입니다.

마지막 질문 하나를 잘 함으로써 기업에서 원하는 ‘열정적인 인재의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줄 수 있습니다.

행복한 미래를 만드는 기술자
김송호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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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타 분야: 행복한 부부/ 남녀의 차이 이해

Posted by 서비나라 서비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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