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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대한민국 이공계 공돌이를 버려라>는 책을 내기 위해 여러 출판사를 접촉했을 때, 대부분의 출판사에서 출판을 거절했습니다.

그 이유는 책 내용은 좋은데, 엔지니어들은 책을 별로 읽지 않기 때문에, 엔지니어들만을 대상으로 한 이 책이 많이 팔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라는 것이 그 이유였습니다.

그래도 제가 앞장서서 판촉을 해주겠다고 한 출판사를 설득해서 겨우 책을 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이 책을 출간하고 나서 제가 받을 원고료를 모두 책으로 받은 다음에 제가 아는 엔지니어들에게 300권 이상 보내 주었습니다. 우편료까지 합치면 400만 원이 넘는 투자를 한 셈이지요.

그 후에 제가 책을 보내 드렸던 몇몇 엔지니어들을 만나서 애기를 해 보고는 역시 출판사들의 판단이 옳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책 내용이 참 좋더라. 학생들에게 와서 강의를 해 달라.’는 일부 반응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전공 책도 읽을 시간이 없어서 아직 못 읽었다. 방학이 되면 시간을 내서 읽어 보려고 한다.’는 변명을 늘어놓았습니다.

과연 그런 변명을 하는 사람이 방학이 되어 시간이 나면 책을 읽을까요? 절대 아닙니다.

책을 읽지 않는 사람들에게 ‘왜 독서를 하지 않습니까?’라는 질문을 하면 대부분 ‘시간이 없어서’라고 합니다.

그런데 과연 시간이 없어서 독서를 하지 못할까요?

 

성공한 CEO들의 공통점을 살펴보면 딱 한 가지 확실한 공통점이 ‘독서광’이라는 겁니다.

그들이 시간이 남아돌아서 독서를 할까요? 아닙니다.

저의 경우에도 1년에 150권 이상의 책을 읽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책을 읽기 위해, 저녁에 TV를 보지 않습니다. 시내에 나갈 때는 가능하면 지하철을 이용하면서 책을 읽습니다.

책을 읽어야 한다는 당위성을 깨닫게 되면 자투리 시간을 내서 얼마든지 책을 읽을 시간을 낼 수 있습니다.

CEO들이 바쁜 시간 중에도 시간을 내서 책을 읽는 이유는 변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끼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독서를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변하고 싶지 않다’는 심리적인 저항이 깔려있다고 합니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그 책에서 저자가 말하는 바를 받아들여서 자신이 변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는데, 그런 변화 작업이 싫다는 것이죠.

한 마디로 ‘지금 이대로 만족하고 좋다’는 심리가 책을 읽지 않는 근본적인 이유라는 얘기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엔지니어들이 책을 잘 읽지 않는 이유도 명백합니다.

소위 말하는 전공, 즉 하드 스킬만으로도 세상을 살아가는 데 아무 지장이 없기 때문에 그걸로 만족하면서 살겠다는 의지의 반영(?)인 것이죠.

사실 과거 산업사회에서는 그런 태도가 통했습니다. 하드 스킬만으로도 얼마든지 차별화할 수 있고, 정년까지 살아가는 데 전혀 지장이 없었던 것이죠.

 

그런데 지금은 어떻습니까?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세상. 지식의 수명이 5년, 아니 IT 분야 같은 첨단 분야에서는 반년을 넘기지 못하는 세상에서 과거 지식, 즉 하드 스킬만으로 살아가겠다는 생각은 너무나 어리석은 생각입니다.

‘세상이 변한다.’는 사실 하나만 변하지 않고 모든 게 변한다는 이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우리 엔지니어들도 독서를 통해 지식을 업그레이드하고, 소프트 스킬을 익혀야 합니다.


행복한 미래를 만드는 기술자
김송호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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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서비나라 서비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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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연속 두 편인 줄 알았더니, 세 편이군요. 혹시..?

    역시 공감.

    스티브 잡스가 자신을 키운 건 '도서관'이라고 했습니다.

    엔지니어에게 '영감'은 매우 중요하며
    이것이 창조의 밑바탕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그런데 그 창조라는 것이 그냥 가만히 앉아 있다고 해서 뚝딱 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독서를 많이 해야죠.

    그리고 글도 많이 쓰고. 소통도 많이 하면서. 아이디어를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정말 '시간이 없어서'는 핑계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이에겐 하루 24시간이지만, 다른 이에겐 하루가 48시간일 수도 있습니다.

    얼마나 시간 쪼개기를 잘 하느냐가 중요한데, 마냥 시간이 없다니...

    없는 시간도 만들어 내야할 판인데 말이지요.

    주말 잘 보내세요. 다음에 또 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