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듣는 것은 잘 말하는 것이다. 지금은 통역하는 기계를 개발하는 시대가 되었다. 하지만 정말 통역보다 중요한 것은, 서로 같은 언어를 쓰면서 상대의 말을 제대로 이해하는 일이다. 기업들은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듣지 못해, 많은 자본을 들여 출시한 제품이 소비자의 선택을 받지 못하고, 정부 또한 국민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해 정책상의 오류를 빈번이 범하고 만다. 이것은 모두 의사소통의 실패에서 오는 문제다.
오프라 위프리의 성공비결, 듣기 상대의 입장에서 들어라. 말하는 사람이 의욕을 잃지 않게 하자. 말하는 사람이, 말했다는 사실에 만족할 수 있게 하자. 무전기는, 한쪽이 말할 때는 다른 한 쪽은 가만히 들어야만 한다. 그래야 송수신이 이루어진다. 말할 때도 마찬가지다. 들어야 할 때 말하려고 하면, 아무도 듣지 못한다. 상대가 말할 때, 당신은 '수신하는 상태에 있음'을 보여주어라. 말하는 사람에게 구체적인 방안을 내보이고, 그의 질문에 대답할 수 있는 경청자가 되자. 그저 들려오니까 듣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귀를 귀울여야 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상대방에게 사실, 정보, 내용에 관한 질문을 하기보다는, 상대방의 감정이나 태도를 탐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해하기 어려운 용어, 미흡한 상황 설명 때문에 잘 이해하지 못한 내용은 대충 듣고 넘기면 오해가 생긴다. 어떻게 하면좋은지, 상대가 무엇을 기대하는 지를 생각하면서 듣는 것이다. 즉,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다. 공감이란, 잠깐이나마 상대방의 처지에 서 보는 것이다. 상대방이 이야기를 할 때, 그가 말하는 내용뿐 아니라, 그가 무엇을 생각하고, 또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를 이해하려고 해야 한다. 상대의 처지에 서서 들으면, 상대는 감정이 정화됨을 느끼게 되고, 관계는 아주 빨리 가까워질 수 있다. 이야기를 듣는동안 적절하게 고개를 끄덕여 주면 아주 효과적이다. 그렇다고 과장된 행동이여서는 곤란하다. 시도때도없이 아무 때나 마구 고개를 그덕이면 오히려 역효과가 나기 때문이다. 고개 끄덕이기와 더불어, 이해를 표시하는 "아!","그랬군요"하는 맞장구도, 상대에게 잘 듣고 있음을 확신시켜 주는 태도에 속한다. 미리 대답을 준비하지 말 것 상대방의 말을 믿고 받아들이기보다, 자신의 생각에 들어맞는 실마리를 찾고 자신의 생각이 옳다는 걸 확인하는 것을 말한다. 짐작하고 넘겨짚으려 하는 사람들은, 상대방의 목소리 톤이나 얼굴 표정, 자세 따위를 지나치게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들은 상대방이 하는 말의 내용은 무시하고, 자신의 생각이 다른것만 확인하려 한다. 남편이 "당신은 다른 사람보다 젊어 보여"하고 말하면, 아내는 남편의 표정이나 말투 따위를 자세히 살펴보면서,'속으로는 내가 너무 늙어 보여서 매력이 없다고 생각하겠지' 하고 생각하거나, 심한 경우에는 '남편이 다른 여자와 사귀는 것은 아닌가?'하고 지레짐작을 한다. 어떤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지나치게 애쓴다. 당신이 말끝마다 조언하려고 끼어들면 상대방은 제대로 말을 끝맺을 수가 없다. 올바른 해결책을 찾고 모든 것을 제대로 고치려는 당신의 욕구때문에, 마음을 털어놓고 이야기하고 싶은 상대방의 소박한 바람이 좌절되고 만다. 이야기를 들어주기만 해도 상대방은 스스로 자기의 생각을 정리하게 되고, 그 사이에 해결책이 저절로 떠오르게 된다. 상대방을 위로하려고, 또는 비위를 맞추려고 너무 빨리 동의하는 것을 말한다. 그 의도는 좋지만, 상대방이 걱정이나 불안을 말하자마자 "그래요,당신 말이 맞아","미안해, 앞으로는 안 할거야"하고 말하면, 지지하고 동의하는 데 너무 치중함으로써 상대방에게 그의 생각이나 감정을 충분히 표현할 시간을 주지 못하게 된다. 정리 김승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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