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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미숙아는 갑상선기능 반복 검사해야"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미숙아 4명 중 1명꼴로 갑상선 기능이 떨어지는 `갑상선기능저하증'에 해당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은 말 그대로 갑상선 호르몬이 적게 분비되는 질환을 말한다.

갑상선 호르몬은 심장운동, 위장관 운동, 체온유지 등 몸이 스스로를 유지해나가는 대사과정을 조절하는데, 신생아나 소아에게서 이 호르몬의 분비가 적어지면 성장발육이 늦어지고 키가 자라지 않아 왜소증이 생길 수 있으며, 지능발달이 잘되지 않아 저능아가 될 수도 있다

서울대병원 내 어린이병원 신충호 교수팀(제1저자 분당서울대병원 정혜림 교수)은 엄마 뱃속에 있었던 기간이 32주 이하인 105명의 미숙아들을 대상으로 갑상선 기능을 검사한 결과, 약 23.8%가 갑상선 기능 저하증으로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갑상선 호르몬의 중요 구성성분인 요오드가 풍부한 미국의 경우 미숙아의 갑상선기능저하증 빈도가 0.4~0.6%에 불과한 것과 비교하면 아주 높은 수치라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반면, 요오드 결핍 지역인 벨기에에서는 미숙아의 갑상선기능저하증 비가 5~18%로 보고되고 있다.

주목할만한 점은 갑상선 기능저하증이 있었던 미숙아 중 일부는 출생 후 첫 검사에서 정상이었지만 반복적인 갑상선 기능 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되는 경우가 많았으며, 음식섭취나 병력에서 요오드의 공급이 부족하거나 과다한 경우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요오드 섭취의 불균형이 미숙아들의 갑상선 기능에 이상을 가져오는 것으로 추정했다.

국내 선천성 갑상선기능저하증 발생률은 약 4천 명당 1명꼴로, 국내에서는 태어나는 모든 신생아를 대상으로 갑상선기능저하증에 대한 선별 검사가 이뤄지고 있다.

정혜림 교수는 "미숙아는 갑상선기능저하증이 발견되는 시기가 만삭아와 달라 반복적인 검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지만, 아직 통일된 의견은 없었다"면서 "이번 연구결과를 볼 때 우리나라 미숙아들은 반복적으로 갑상선 기능에 대한 평가가 필요하다는 결론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은 대한의과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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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Posted by 서비나라 서비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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