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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전문가 박현영, 4개 국어 하는 엄친딸 키우는 비법은?

서비나라 2009. 4. 30.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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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방송을 통해 딸과 함께 능수능란하게 영어로 대화하는 모습이 공개되어 화제가 된 영어전문가 박현영. 특히 딸 조현진(11) 양은 수준급의 영어실력 뿐 아니라 일본어와 중국어까지 구사해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나와는 상관없는 남의 이야기 같지만 희망적인 건, 전문가인 어머니 밑에서 자란 아이라서가 아니라 단순한 원칙이지만 꾸준히 잘 따랐다는 점이다. 그녀가 다양한 강연을 다니며 취학 전인 아이들의 외국어 교육에 대해 빼놓지 않고 전수해주는 비법을 공개했다. 단순하지만 꾸준히 지켜왔다니, 한 번 따라해 볼만하다.


1. 재미없는 학습용 테이프에 대한 환상을 버려라
일반적으로 영어에 익숙해지기 위해 CD, 테이프 등 좋다는 교재를 많이 구비하지만 학부모들은 정작 그것을 들려주는 것에서 역할이 끝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테이프를 듣는 아이들이 직접 따라하면서 영어에 흥미를 자연스레 붙인다고 생각하는 건 오산이다. 어른의 의지도 부족한데 하물며 어린 아이들이지 않은가. 저절로 따라할 것이라는 기대 대신, 안 좋은 발음이더라도 엄마의 입을 통해 들려주고 소통하라. 그렇게 영어에 대해 흥미를 가진 뒤 테이프를 틀어주면 어느 정도 알아듣고 즐거워하면서 따라 읽는 순간이 올 것이다 .


2. 애니메이션 비디오는 아이에게 좋은 교육용 교재다?
월트디즈니 류의 애니메이션을 보여주면 아이가 영어와 자연스럽게 친해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것은 환상일 뿐, 비디오는 오디오보다 더 위험하다는 사실! 정확한 뜻은 모르지만 화면에 나오는 그림만으로도 이해가 되기 때문에 시각적인 부분에 더욱 집중하게 된다. 자연스레 귀는 그쪽으로 쏠리지 않게 되면서 영어의 효과는 줄어든다. 이 같은 비디오용 교육은 어느 정도 수준에 들어선 다음 보는 게 좋다. 어휘력도 갖춰지고, 듣기가 될 때 본다면 진짜 실력이 나오게 된다.


3. 듣기와 말하기는 정비례하지 않는다
많은 부모들이 ‘우리 아이가 리스닝은 되는데 외국인 앞에만 서면 꿀 먹은 벙어리가 된다’는 말을 많이 한다. 하지만 그것이 당연하다는 걸 알고 있어야 한다. 말하는 건 듣는 것에 비해 1/4 수준으로 느리게 이뤄지기 때문이다. 기존 학습들은 아무래도 듣기 위주다. 영어유치원 등 영어만 쓰는 곳에 간다고 해도 수동적인 대답 수준이지 적극적으로 선생님만큼 많은 말을 한다거나 1:1로 소통할 정도로 시간이 많이 할애되지 않는다. 유학을 가도 귓문은 열리는데 말문은 안 열린다고 고민하는 이가 많다. 이 같은 현상에 초조함을 느끼지 말고, 실력이 느는 것에도 단계가 필요하다는 걸 알아야 한다.


4. 말하기 연습을 최소 10분이라도 ‘매일’ 하라
언어는 스포츠와 같다. 김연아 선수가 경기를 끝낸 후에도 연습을 바로 시작하는 게, 조금만 쉬게 되면 바로 몸이 굳어버리기 때문이다. 구강구조를 영어발음으로 단련시키는 과정이 필요하다. 언어라는 건 절대 단기간에 되지 않는다. 하루 10분이더라도 그게 쌓여 10년이 된다면 어마어마한 기간이다. 여기서 중요한 건, 엄마와 함께 대화하는 습관을 들이라는 것이다. 말이란 게 혼자서 한다고 해서 잘 되지 않는다. 영어 발음이 안 좋다고, 영어 실력이 안 된다고 주저하지 말고 대화를 나누면서 입에 익숙해지도록 만들자.


5. 영어동요만큼 효과적인 게 없다
어릴 적 외웠던 구구단이나 동요는 시간이 많이 흐른 지금에도 반사적으로 튀어나온다. 이것은 매일 반복했고, 음이 섞여 있기 때문이다. 음악이라는 게 자신도 모르는 사이 체득이 되는 강력한 힘이 있다. 짧은 동요 속에도 수십 가지 어휘, 생활영어들이 녹아있다. 영어동요는 아주 일상적이고 쉬운 영어를 즐겁게 배울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출처 :  여성조선 박주선 기자 shortfili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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