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제 동생네랑 식사를 같이 할 때가 있습니다. 서울에 살고 있는 동생네랑 따로 만나서 식사할 때도 있고, 명절 때 고향인 제주에서 부모님과 함께 식사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와서 자주 느끼는 것은 식사를 하면서 날리는 제 동생의 정겨운 멘트가 식사 분위기를 아주 화기애애하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야, 이 나물 무침 맛있는데 …… 음, 이거 무슨 나물이에요?” “음~~~, 이 생선조림, 참 맛있네. 간도 딱 맞고.” “이 무김치는 아삭아삭 한 게 참 맛 있네. 조금만 더 익으면 정말 맛있겠다.” 제 동생은 반찬 한 가지를 먹을 때마다 음식을 음미하면서 제수씨나 어머니와 정겨운 대화를 나눕니다. 물론 표정에서도 아주 맛있다는 것을 약간 과장되다 싶을 정도로 표현합니다. 그 때마다 제수씨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