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는 당신에게 무엇입니까. 차기 정부가 영어를 중시하는 교육정책을 발표하면서 영어 교육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어릴 때부터 ‘영어 잘해야한다.’는 말을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고, 중·고교 내내 시달린 것도 모자라 대학 때는 어학연수를 다녀오고 토익·토플과 전쟁을 치렀던 20∼30대 직장인들. 그들은 아직도 영어가 힘들고, 짜증나고, 두렵다. 새 정부의 교육정책을 따라가자면 자식을 1년쯤 조기유학 보내야 한다는 얘기도 들린다. 도대체 영어와의 싸움은 언제 끝날까. 직장에 들어가서도 좀처럼 늘지 않는 영어 실력 때문에 주눅 늘기 일쑤다. 매일 새벽 학원으로 향하면서 스스로에게 되묻는다. 영어는 나에게 무엇이냐고. ●영어에 중독되다 인천에서 광화문까지 출퇴근하는 박용진(31·회사원)씨의 귀에는 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