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이야기

24인치 이상 대형 LCD모니터 구입시 반드시 알아야 할 사항!!!

서비나라 2007. 12. 18. 10:06
반응형

최근 24인치급 모니터의 가격이, 대기업은 50만원 대, 중소기업은 30만원 대까지 떨어졌습니다. 바야흐로 대형 모니터 구입의 대세라 칭하지 않을 수 없겠지요. 하지만 얄팍한 상술로 소비자를 현혹시키는 일부 메이커, 또는 그들과 결탁한 일부 리뷰어와 블로거들이 단점을 교묘하게 은닉하거나, 심지어 그릇된 정보를 퍼뜨리는 경우까지 있습니다.
대형 모니터는 그 특성 상 단순한 문서 작업이나 인터넷 활용에 그치지 않을 것입니다. PC의 AV화 추세에 맞물려서 영화, 게임, 오디오 등의 다양한 용도로 사용될 것이 분명한 만큼, 그것에 필수적인 몇 가지 숙지 사항이나 정보가 있어야 하며, 이를 전제로 대형 모니터 구입을 위한 가이드를 제시해 보고자 합니다. 특히, 다른 어느 곳에서도 명확하게 정의해 주지 않고 있는 패널에 대한 정보와 각종 입출력 단자에 대한 정보에 대해, 관련 지식이 없는 일반 유저들도 이해하기 쉽도록 정리하는 데에 역점을 두었습니다.

 

1. 대형 모니터 패널에 대해
 

모니터를 구입하는 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패널입니다. 어떤 제조사의 어떤 패널을 쓰는가에 따라서 화질이나 시야각이 결정되기 때문에 패널이야말로 으뜸가는 선택 요소가 아닐 수 없습니다.
2007년 말 현재 대한민국 시장에서 일반 소비자들이 구입할 수 있는 24인치 이상 대형 모니터의 패널 종류는 크게 네 가지로 나뉩니다. 이들의 장단에 대해 알려진 바를 기술해 보겠습니다.

시야각이란?

수평/수직 160˚/160˚ 등으로 표기됩니다. 여기에서 수평 160˚라 하면 좌우 각 80˚도씩을 의미합니다. 당연히 시야각이 넓어야 좋습니다. 시야각이 나쁜 경우 정면에서 보았을 때는 선명하지만 조금만 옆에서 보면 화면이 잘 안 보이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170/170 이하로 표기되는 것은 구형 TN 패널을 사용하는 것이며, 178/178 이상으로 표기되는 것이 S-PVA, S-IPS와 같은 광시야각 패널입니다. 특히 TN 패널을 사용하는 제품은 그 사실을 부각시키지 않기 위해 단지 "170/170" 이라고만 적어 놓고 있습니다.


(1) S-PVA (Super Patterned Vertical Alignment)

삼성에서 제조하는 광시야각 패널의 명칭입니다. 국내외 중소기업은 물론이고 여러 대기업 제조사에 OEM으로 공급되어 현재 가장 널리 애용되고 있습니다. 불량률(불량화소, 빛샘 등)이 상대적으로 적어서 수율이 높다고 알려져 있지만, 흰색 바탕화면에서 은은한 펄빛이 느껴지는 경우가 많고 좌우 미묘한 색상 차이가 있다는 단점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무난하고 모난 것 없는 삼성제품 특유의 컨셉을 보여줍니다. 따라서 S-PVA 패널을 사용한 제품이라면 패널 그 자체보다는, 얼마나 좋은 AD보드를 사용하는가를 따져 보는 것이 좋습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AD보드를 사용한 하이엔드 모니터 제조사 에이조가 바로 이 삼성의 S-PVA 패널을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 S-PVA 시야각 (이미지 출처 : Cryo Laboratory Forums)


(2) S-IPS (Super In-Plane Switching)

LG에서 제조하는 광시야각 패널의 명칭입니다. 화사하고 밝은 색감으로 유명하며 양품이 걸렸을 경우 최상급의 화질을 경험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불량률(불량화소, 빛샘 등) 높고 수율이 낮아서 애로를 겪는 유저가 종종 있습니다. 이 때문일까요, IPS 패널을 OEM으로 제작하는 메이커가 드뭅니다. 오죽하면, LG전자 스스로도 자사의 24제품에는 채택하지 않을 정도입니다. (물론 LG측에서는 단가와 수익성을 핑계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물빠짐 현상이라고 하여,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색이 발해지는 정도가 삼성의 S-PVA보다 심하다고 합니다.

▲ S-IPS와 VA 시야각 비교 도표 (이미지 출처 : LG-Philips LCD)


(3) P-MVA

대만의 AUO사가 제조하는 패널입니다. 아직도 많은 유저들이 대만 LCD 제품이라 하면 싸구려 저가 이미지가 강한데, AUO는 결코 작고 별 볼일 없는 기업이 아닙니다. 세계 5위 안에 드는 메이저 LCD 제조업체이며, 대만의 에이수스(Asus), 엔비디아(nVidia)만큼 유명한 기업입니다. 필자 역시 DELL사의 2407HC 모니터를 직접 구입하여 사용해 본 결과 제품의 완성도나 화질, 색감, 시야각 등에서 국내 메이커에 절대 뒤지지 않았습니다.

기본적으로 삼성의 VA 계열 패널을 벤치마킹한 만큼 장/단점은 S-PVA에 준합니다. 실제로도 사용해 보면 별 차이를 느끼지 못할 것입니다.

▲ P-MVA 시야각 (이미지 출처 : flatpanels.dk)


(4) TN

굳이 표현하자면 협시야각 패널입니다. LCD 패널의 초창기 방식이며, 컨셉 자체가 17인치 이하 소형 모니터를 염두하고 제작된 것입니다.
역사가 오랜 만큼, 개선도 이뤄져서 불량률이 낮고, 제조단가가 무척 저렴합니다. 하지만 그러한 개선에도 한계는 있습니다. 책상 앞을 떠나 침대나 소파에서 화면을 보면 어김없이 반전현상이 일어납니다. 상단이나 측면에서의 반전은 많이 좋아졌다고 하지만 하단의 시야각은 여전히 안습입니다.

아래 그림을 보면 시야각이 얼마나 엉망인가를 알 수 있습니다. 동일한 해변가 이미지임에도 전혀 다른 그림처럼 보입니다. 특히 좌측의 하단 시야각이 우측의 상단 시야각보다 훨씬 좋지 않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상단에서 볼 경우에는 거의 모니터가 눕혀지는 정도에서 색상이 반전되지만, 하단에서 보면 조금만 기울여도 색상 반전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따라서 24인치 이상의 모니터 구입예정자라면 TN 패널은 구입목록에서 제외시키는 것이 정신 건강에 좋습니다.

▲ TN 패널의 시야각 (이미지 출처 : AV Forums)

 

2. 색재현률에 대해
 

최근 DELL과 같은 일부 제조사들이 강조하는 것이 바로 이 색재현률 입니다. 72%에서 92%로 향상되었다고 하며 대대적으로 우수성을 강조하고, 심지어 어떤 리뷰어나 블로거는 이것이 무슨 큰 차이라도 나는냥 호들갑을 떨고 다닙니다.

색재현률이란?
색재현률이란 CRT 모니터를 100%로 놓고 LCD 모니터를 비교하는 상대치입니다. 따라서 색재현률 100% LCD 패널이라 함은 이론적으로는 CRT 모니터와 동일한 색감을 보여준다는 의미입니다. 일부에서는 102%와 같이 100%가 넘는 수치도 자랑하고 있는데, CRT 모니터를 100으로 가정했다고 하여 그것이 절대적인 색감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므로 충분히 가능한 수치입니다. 물론, 그것이 실제로도 그러하느냐, 아니면 단지 광고를 위한 수치 놀음이냐는 별론으로 합니다.

일단, 필자는 24인치 72% 색재현률 모니터와 92% 색재현률 모니터를 모두를 보유하고 있음을 밝혀야 할 것 같습니다. 전자는 삼성의 S-PVA 패널을 채택한 DELL 2407WFP이고, 후자는 AUO의 M-PVA 패널을 채택한 2407WFP-HC 입니다.
수 개월 동안 직접 두 기종을 사용하고 비교해 온 소감을 바탕으로 결론부터 말합니다. 이 20%를 제품 구입기준에 더하지 마세요. 물론 미묘한 차이는 있습니다. 92% 패널이 다소 선명하고 화사해 보이지요. 하지만 같은 클럭, 같은 메모리의 ATI 레이디언이 빠르냐, nVidia 지포스가 빠르냐 정도의 차이입니다. 700만 화소의 디카 화질이 우수하냐 900만 화소의 디카가 우수하냐를 따지는 격입니다. 오히려 92%의 패널의 색감 오바를 문제로 제기하는 사람들도 있을 정도입니다. 소수이지만 너무 인위적으로 진하다는 평이 있습니다.
좀 더 신제품을 써 보고 싶다거나, 가격이 같아진다면야 충분히 구입할 여지가 있습니다. 가격을 올리기 위한 수단인 업체의 상술에 놀아나지 마세요.

참고로, 현재 국내에서 시판되는 24인치 모니터의 92% 색재현률 패널은 모두 대만 AUO사 제품입니다. 삼성이나 LG의 24인치에서는 92% 패널을 국내에 보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26인치 이상 되는 경우에 한하여 92% 이상의 색재현률 패널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3. HDMI, HDCP?? - 입력단자에 대해
 

이 부분에 대해서도 일부 업체의 얕은 상술과, 그들과 결탁한 블로거들이 그릇된 정보를 나열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간단하면서도 명료하게 정리해 보겠습니다.

▲ 일부 제조사들의 옳지 않은 광고 행태


(1) HDMI (High-Definition Multimedia Interface)

HDMI는 고화질 멀티미디어 인터페이스의 약자입니다. Multimedia 라는 단어에서 유추가 가능하듯이 단순히 화면만 전송하는 것이 아니라, 화면신호와 음성신호를 함께 내 보냅니다. 따라서 단자 하나만 있으면 간단하게 각종 멀티미디어 재생기와 모니터 또는 TV를 연결할 수 있으며, 전송대역이 넓어서 블루레이 등과 같은 차세대 고화질 컨텐츠를 감상하는데 좋습니다. 현재 시판중인 입력단 중 최고 사양입니다.
하지만 국내 HDMI 지원 모니터는 반쪽짜리가 다수입니다. 영상과 음성을 지원한다 했는데, 문제는 이 음성입니다. 가령 HDMI DVD를 모니터에 연결한다고 가정해 보죠. 모니터에 내장된 저급한 스피커로 HDMI의 디지털 음성신호를 듣는 것을 온당하지 않게 여기는 유저들도 많습니다. 그러므로 모니터에서 앰프로 음성신호를 내 보내 주는 광단자가 있어야 하죠. 하지만 대부분 모니터는 아날로그 출력단자만 있습니다. 흔히 말하는 이어폰 단자가 그것입니다. 디지털 방식인 HDMI 음성신호가 모니터를 거치면서 아날로그로 퇴색됩니다. 이럴 바에는 굳이 HDMI를 사용할 메리트가 없죠. 차라리 DVI로 모니터에 연결하고 광단자로 앰프에 물리는 기존의 방식이 더 낫습니다.

▲ 이미지 출처 : Home Theater Connection Photo Gallery via About.com


(2) HDCP (High-bandwidth Digital Content Protection)

HDCP는 고대역 디지털 컨텐츠 보호 장치의 약자입니다. HDMI와는 큰 차이가 하나 있는데 그것이 화질과 음질의 개선 또는 향상을 위해 디지털 방식의 인터페이스를 구현한 것이라면, HDCP는 저작권 보호를 위하여 디지털 방식의 인터페이스를 구현한 것입니다. 제품의 컨셉 자체가 틀리다는 말이지요. 따라서 일부에서 언급하는 것처럼 HDCP가 화질을 개선시켜 주지 않습니다. 간단하게 생각하여 "기존 DVI + 저작권 보호 장치" 라 여겨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물론 저작권에 대한 보호를 위한 최신 기술이다보니 16:9 또는 16:10의 화면 비율에 최적화된 이점은 있고, 이로 인해 화질이 나아 보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는 "화면 비율이 뛰어난" 것이지 "고해상도"라고 표현하는 것은 분명히 문제가 있습니다.
얄팍한 상술로 소비자를 현혹시키는 일부 국내 메이커와 이들과 결탁한 블로거들은 HDCP가 마치 화질을 개선시켜 주는 것인냥 정보를 호도하고 있으니 구입에 주의해야 합니다.


(3) DVI (Digital Visual Interface)

DVI는 디지탈 영상 인터페이스의 약자입니다. PC용 모니터와 본체를 연결해 주는 디지털 인터페이스 인데, Visual(영상)이라는 단어에서 알 수 있듯이 오로지 영상신호만 전송시켜 줍니다. 이 점이 앞에 설명한 HDMI와의 차이입니다. 물론 HDMI에 비해 전송대역폭도 적어서 화질이 떨어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보급되어 있는 PC용 모니터나 DVD 등에서 사용하기에는 큰 무리가 없습니다. 초당 어마어마한 데이터를 전송해야 하는 블루레이, HD-DVD이면 모를까 XBOX, PS3 등에서 게임하고 동네 대여점에서 DVD를 빌려보는 유저에겐 DVI도 충분합니다.
참고로, DVI는 다시 싱글방식과 듀얼방식으로 나뉩니다. 24~28인치 최적 해상도인 1920X1200 해상도까지는 싱글방식으로도 연결이 가능합니다만, 30인치 + 2550X1600 해상도 이상되는 모니터는 반드시 듀얼링크로 연결해야 합니다. 따라서 30인치 이상 모니터를 구입하기 전에는 반드시 자신의 비디오카드가 듀얼링크를 지원하는가를 확인해야 합니다.

▲ 이미지 출처 : Home Theater Connection Photo Gallery via About.com


(4) D-Sub, Component, S-VHS, Composite(VHS)
이상은 모두 아날로그 방식의 인터페이스입니다. 이 점에서 위 세 개와 공통된 차이를 갖습니다.
D-Sub는 아직까지도 모니터라면 다 달려있는 기본 입력단입니다. 특히 CRT를 사용중인 유저라면 무조건 D-Sub로만 연결되지요.
콤포넌트(Component)는 빨강, 파랑, 초록의 세 선으로 데이터를 분리하여 연결합니다. 그래서 콤포넌트라고 부릅니다. 아날로그 입력단자 중 화질이 가장 우수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S-VHS는 흡사 마우스의 PS/2와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구형 TV나 VTR, 디카 등에서 쓰이고 있지요.
Composite(VHS)는 흔히 볼 수 있는 노란색 선입니다. 아날로그 입력단 중 가장 화질이 떨어진다고 알려져 있으며, 이제는 점차 사양길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 주요 아날로그 단자 (이미지 출처 : Home Theater Connection Photo Gallery via About.com)

 

4. 기타 주요 제원
 

이 외에 LCD 모니터에 관련된 기본적인 사항은 이미 예전에 필자가 기술한 바 있습니다. 따라서 여기서는 간단하게 복습하는 차원에서 넘어가겠습니다.


(1) 명암비 (Contrast Rratio)

500:1 또는 700:1 등으로 표기됩니다. 요즘은 1000:1 도 나오기 시작하는데, 말 그대로 가장 밝을 경우(명)와 가장 어두울 경우(암)의 비율입니다. 700:1이라 하면 어두울 때보다 700배 밝다는 의미이며 이는 다른 말로 하면 같은 색상을 700단계로 표현할 수 있다는 의미 이기도 합니다. 같은 색상을 500단계로 표현하는 것과 700단계로 표현하는 것 중 어느 것이 더 좋을까요? 당연히 후자가 더 좋은 모니터입니다. 하지만 이는 수치 놀음에 불과한 경우가 많습니다. 업체마다 측정하는 기준과 방식이 미미하게 달라서 오히려 소비자를 현혹시키고 있는 지경이기까지도 합니다.

▲ 명암비 (Contrast Rratio)


(2) 휘도 (CD)

250cd, 300cd 등으로 표기됩니다. cd는 밝기를 나타내는 기호로 칸델라(candela)라고 읽습니다. 1칸델라는 양초 하나를 대략 1피트 거리에서 비쳐질 때의 밝기 수준이므로 300cd라 하면 촛불 300개 정도의 밝기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LCD는 CRT에 비해 다소 어둡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표시합니다.
24인치 이상의 모니터들은 화면이 크기 때문에 대부분 500cd 내외의 비교적 큰 수치를 보여줍니다. 따라서 일부 유저들은 눈이 피곤하다고 호소하기도 합니다.


(3) 응답속도 또는 응답시간 (Response Time)

25ms, 12ms 등으로 표기됩니다. 전기총을 쏴서 색상을 구현하는 CRT모니터는 빛의 속도로 반응하여 응답속도가 문제되지 않지만 액체에 가까운 소자들로 반응하는 LCD의 경우 응답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립니다. 간단히 말하면, LCD(Liquid Crystal Display)는 말그대로 액정방식의 디스플레이로서, 액정소자들에게 전기고문(?)을 가하여 누웠다 일어났다를 반복하게 하여 색을 표현합니다. 25(밀리)초만에 일어나고 눕는 녀석보다 12(밀리)초만에 움직이는 녀석이 더 뛰어난 것임은 말할 필요가 없으므로 응답속도는 작을수록 좋습니다. 응답속도는 화면의 잔상과도 관계가 밀접하므로 1인칭 FPS(First Person Shooting)게임을 즐기는 유저라면 잘 고려해야 합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CRT 모니터에 미치지 못하는 것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 OPTISCope로 응답속도를 측정하는 모습

 

5. LCD 잔상을 줄이기 위한 새로운 방안 - 주파수 대역 늘리기
 

LCD 패널의 가장 큰 취약점은 바로 잔상입니다. CRT에 비해 느린 응답 속도로 인하여 액션 영화, 또는 게임 구동 시에 화면에 잔상이 남게 됩니다. 이를 두고 우스개 소리로 멀미가 날 정도라고 하는 유저들도 있지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TV용 LCD 모니터를 중심으로 도입된 새로운 기술 중 주파수 대역 늘리기가 있습니다.

지금도 각종 광고 전단의 제원을 보면 "1280x1024@60Hz" 라는 수치를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의 의미는 최적 해상도 1280x1024 픽셀을 60Hz 주파수 대역에서 출력시킨다는 의미입니다. 여기서 60Hz라 함은 1초에 깜빡이는 횟수, 즉 1초당 출력 가능한 이미지의 횟수를 의미합니다. 최근에는 이를 120Hz까지 늘려서 초당 이미지를 120개까지 출력하게끔 해 줍니다. 이렇게 되면, 기존 보다 이론적으로 같은 시간 안에 두 배의 이미지 컷으로 동영상을 구현하게 되는 셈이니 당연히 화면의 잔상이 줄어들게 됩니다.
하지만 이것에도 문제는 있습니다. 모션블러(Motion Blur), 화면 떨림(Motion Judder) - 이를 통털어 보통 바로 화면 잔상이라고 부릅니다 - 등은 감소하지만, 인위적으로 이미지를 두 배로 늘리면서 화면에 노이즈가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컴퓨터용 모니터에도 이 기술이 채택될 지 여부는 확실하지 않지만, 기술이 좀 더 진보되고, 노이즈 문제가 해결된다면 충분히 기대해 봐도 좋을 듯 합니다.

▲ 삼성전자의 120Hz LCD 패널 광고


글/그림 : 여호종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