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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에 21세기 대한민국이 있다.’

매일 한 권씩 양서를 소개하는‘책 읽는 대한민국’ 시리즈가 독자들의 성원 속에 연재 2년을 맞이한다.

2005년 4월 1일 ‘서울대 권장 도서 100권’으로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15개 테마에 모두 480종의 책을 소개한 대장정인데 올해도 그 발걸음은 힘차게 이어지고 있다.

이 코너에 소개된 책들만 모아도 훌륭한 서재를 꾸밀 수 있을 정도다.》

기획 취지는 간단명료하다. ‘책 속에 미래가 있다’는 동서고금의 진리를 실천하자는 것이다. 독서는 사람들의 지적 욕구를 자극하고 무한한 상상력과 탐구력을 키워준다.

첨단 디지털시대, 산업과 예술 문화를 선도하는 아이디어도 모두 책에서 나온다. 최근의 통합 논술 열기도 청소년 스스로 책을 읽지 않는다면 공허한 메아리가 되고 만다.

이런 점에서 책은 어렵고 고리타분한 것이 아니라 지금 우리 삶의 현장에서 살아 숨쉬고 있는 보물창고라고 할 수 있다. ‘책 읽는 대한민국’ 시리즈는 매일 아침 빛나는 보석을 발견하고 삶을 윤택하게 만들어 나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 2005년, 고전을 통한 교양의 심화

시리즈 첫해인 2005년엔 ‘서울대 권장도서 100권’, ‘21세기 신()고전 50권’, ‘열아홉 살의 필독서 50권’ 등 동서양의 고전과 양서를 소개했다. 고전을 통해 책 읽는 교양인으로서의 소양을 제공하기 위해서였다.

‘서울대 권장도서’가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역사적으로 공인된 전통 고전이었다면 ‘21세기 신고전’은 1950년대 이후에 출간된 젊고 싱싱한 고전들이었다. ‘열아홉 살의 필독서’는 눈높이를 좀 더 낮추어 청소년을 위한 교양서에 초점을 맞추었다. 이는 신구() 고전의 조화를 통해 좀 더 편안하고 즐겁게 고전의 세계에 입문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다.

○ 2006년, 다양한 테마와 살아 있는 일상

‘직장인의 필독서 20선’, ‘자녀 교육 길잡이 20선’, ‘연인들을 위한 책 20선’, ‘스포츠의 열기 속으로 30선’, ‘세계화 이해하기 20선’, ‘인생 후반전 대비하기 30선’ 등 2006년엔 다양하고 실용적인 테마를 정하는 데 역점을 두었다.

책이 너무 어렵고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 여기 내 옆에 있는 것, 즉 일상의 한 부분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였다. 좋은 책을 읽는 것만큼이나 책과 친해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였다. 그래서 이 시리즈들에 대한 직장인 학부모 스포츠 마니아들의 호평이 특히 두드러졌다.

김영사의 신은영 이사는 “‘스포츠의 열기 속으로’의 경우 일반 지면에서 만나기 어려운 신선한 테마였다”고 평가했다.

○ 2007년, 인간 삶 문화에 대한 통찰

올해엔 흥미와 교양의 조화, 인간과 문화 예술에 대한 통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미래학 20선’은 20세기에 대한 회고를 토대로 급변하는 21세기의 미래를 전망해 보는 기획이었다. ‘자서전 30선’은 위대하고 감동적인 인물을 통해 삶의 진정한 가치를 성찰해 보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4월 2일부터는 인간 삶의 흔적인 문화 예술을 찾아가 보는 ‘문화예술 답사기’를 테마로 시리즈가 연재될 예정이다. 이 같은 테마는 인간의 삶과 문화에 대한 통찰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웅진지식하우스의 김형보 인문교양팀장은 “2005년 ‘서울대 권장 도서’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테마별 도서 선정이 점점 더 짜임새 있고 흥미로워졌다”고 말했다.

○ 독서 문화의 새로운 기준 제시

‘책 읽는 대한민국’은 책의 분류 및 독서 풍토에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인문 예술 철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등과 같은 기존의 분류에서 벗어나 새로운 테마의 기준을 제시함으로써 독자들에게 책과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공했다.

분류의 기준이 새로워지면 더 나은 상상력 사고력 탐구력을 촉발하는 법. 새로운 테마 속에서 다양한 분야와 장르의 내용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 청소년의 미래에 대한 비전 제시

이 기획의 또 다른 특징은 중고등학생과 같은 청소년들에게 자신의 미래와 직업에 대한 비전을 제시해 주고 있다는 점이다. ‘21세기 신고전’, ‘열아홉 살의 필독서’, ‘자서전’ 등은 청소년들의 탐구욕을 자극하고 미래를 보는 시각을 제시해 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자서전의 경우, 다양한 사람들의 삶을 보여 줌으로써 젊은이들이 직업과 학문의 세계에 눈떠 가도록 도와주었다.

정유성(교육문화학) 서강대 교수는 “교육을 담당하는 사람으로서 ‘책 읽는 대한민국’에 찬사와 격려를 보낸다”면서 “앞으로 청소년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주제를 좀 더 늘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책 읽는 대한민국(전체보기) 15개 테마
테마 기간 주요 대상 특징
서울대 권장도서 100권 2005년 4월 1일∼7월 29일 청소년 대학생성인 사상 문학 과학기술 분야에서 역사적으로 공인받은 정통 고전
21세기 신고전 50권 8월 8일∼10월 12일 청소년 대학생 20세기 후반 출간되어 미래에 고전으로 평가받을 만한 책들
열아홉 살의 필독서 50권 10월 19일∼12 월15일 대학 진학이나 사회 진출을 앞둔 청소년 청소년의 감성과 상상력을 자극할 만한 최근의 양서들
직장인의 필독서 20선 2006년 1월 1∼23일 직장인 직장인들의 자기계발 가이드북
자녀 교육 길잡이 20선 1월 24일∼2월 16일 학부모 공부 우등생이 아니라 진정한 인간으로 키우는 데 도움이 되는 책들
연인들을 위한 책 20선 2월 20일∼3월 14일 젊은 연인들 사랑의 의미, 연애의 기술 등 진정으로 이성을 사랑하는 법
자연의 향기 속으로 20선 3월 20일∼4월 11일 어린이 청소년 성인 꽃과 풀, 새와 물고기 등의 아름다움과 중요성을 통해 자연과 인간을 되돌아보게 하는 책들
리더십을 위한 책 20선 4월 17일∼5월 12일 성인 리더십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올바른 리더십을 소개
스포츠의 열기 속으로 30선 5월 18일∼6월 22일 성인 스포츠의 역사, 스포츠에 감춰진 정치적 문화적 의미 등 스포츠의 모든 것
흥미진진한 역사 읽기 30선 7월 1일∼8월 5일 성인 역사 속의 미스터리, 잘못 알려진 역사 등 역사와 친숙하게 만드는 책들
세계화 이해하기 20선 8월 16일∼9월 8일 성인 신자유주의 세계화의 진행 과정, 그 빛과 그림자 등 21세기 세계 경제에 대한 성찰
남자 들여다보기 20선 9월 18일∼10월 20일 남자 성인 직장에서, 가정에서 숨가쁘게 살아가는 대한민국 남성들을 위로해 주는 책들
인생 후반전 대비하기 30선 11월 1일∼12월 13일 40대 이후의 성인 노령화 사회, 여유롭고 아름다운 노년을 준비하도록 도와주는 책들
미래학 20선 2007년 1월 2∼30일 성인 첨단 디지털 테크놀로지의 시대, 20∼30년 후에 어떻게 변할 것인지에 대한 놀라운 예측들
자서전 30선 2월 5일∼3월 22일 청소년 일반인 다양한 분야에서 위대한 성취를 이룩한 30?의 감동적인 삶

▶위 표의 각 테마를 클릭하시면 해당 연재물의 리스트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광표 기자 kplee@donga.com

온라인도… 오프라인도… 독서모임도…
‘책읽는 대한민국’ 따라잡기

‘하루에 테마별 좋은 책 1권씩.’

2005년 4월 본보에 ‘책 읽는 대한민국’ 시리즈가 시작되자 오프라인은 물론 주요 포털 사이트 같은 온라인에서도 ‘책 읽는 대한민국’ 따라잡기 현상이 잇따랐다.

국내 최대 포털 사이트인 ‘네이버’는 2006년 2월부터 ‘오늘의 책’이라는 코너를 신설해 매일 각 분야의 양서 1권을 추천하는 방식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또 다른 포털 사이트 ‘다음’은 2005년 9월부터 아예 본보의 ‘책 읽는 대한민국’을 통째로 옮긴 특별 코너를 만들었다. 미디어다음 ‘문화/생활’ 부분에서 만날 수 있다.

한 중앙 일간지는 올 1월부터 외부 전문가들에게 책 소개를 맡기는 ‘책 읽는 대한민국’과 흡사한 책 추천 코너의 연재를 시작했다.

본보의 ‘책 읽는 대한민국’의 ‘벤치마킹’이 이토록 활발한 이유는 무엇보다도 테마별로 각 분야의 전문가 집단이 직접 추천·소개하는 방식이 대중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기 때문이다.

현대오일뱅크 독서토론모임 ‘무녀리’가 대표적 사례다. 사장부터 말단 사원까지 다양한 회원이 참여해 2주에 1권씩 읽고 토론하는 ‘무녀리’는 벌써 3년째 모임이 이어지고 있다. 모임이 꾸준히 유지되는 비결은 좋은 책을 골라 읽는 노하우가 있었기 때문. 6명으로 이뤄진 도서선정위원회는 ‘책 읽는 대한민국’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무녀리’를 이끄는 장효택 부장은 “명확한 책 선정 기준이 없으면 회원마다 독서 취향이 다를 뿐 아니라 신간이나 베스트셀러 위주로 읽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독서 분야가 한정되기 쉽다”고 말했다. 장 부장은 “‘책 읽는 대한민국’의 경우 미래학, 역사, 리더십 등 인문과 실용을 아우르는 다양한 주제에 대해 해당 분야의 전문가들이 객관적이고 깊이 있게 내용을 소개해 좋은 책을 고르는 시야를 넓혀 준다”며 독서모임을 하는 사람들에게 ‘책 읽는 대한민국’의 활용을 적극 권한다고 밝혔다.

유성운 기자 polaris@donga.com

[출처 :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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