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몇일 있으면 회사를 정리하고 백수의 길로 접어든다. 짧은 기간 이곳에서 생활을 하면서 그동안 보았던 수 많은 사내정치중 가장 지저분하고 무책임한 모습을 보며 사람에 대한 경멸과 그리고 상황에 대한 씁쓸함을 감추기가 너무 힘들다.

아래의 타이틀 처럼 정말이지 시궁창 같은 회사를 보면서 다시한번 지난날을 반성해 보려고 한다.

마침, 여기 사내정치와 관련한 좋은 글이 있어 여러분과 공유 해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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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라는 시궁창에서 살아남으려면?

 

<하버드비즈니스리뷰>

사내 정치 관련 대표 논문들의 결론

공식 조직 도표 너머에 있는 이너 써클에 진입하라


  화기애애해 보이기만 하던 우리 기업의 분위기가 싸늘해졌다. 더 이상 애써 가족적인 척 하려들지 않는다. 성실한 사람이 잘 풀린다는 식의 고전적 성공 법칙을 믿는 사람은 거의 없다. 이렇게 된 근본적인 이유는 그 동안 직장인들이 애써 외면해왔던 조직의 어두운 측면이 만천하에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직장인들은 마치 유행처럼, 사내 정치에 대해 관심을 퍼붓기 시작했다. 인기리에 종영된 <하얀 거탑>은 그 유행의 한 단면일 따름이다.

 

   우선 직장에서 업무보다는 인간관계 때문에 더 힘들다는 여론조사가 잇따른다. 사내 정치가 직장인의 가장 큰 고민이라는 얘기다. 미 시사주간지 <타임>의 리처드 스텐걸 전 편집장이 쓴 <아부의 기술>은 국내에서도 베스트셀러가 됐다. 주로 미국의 권력자들이 대중들에게 퍼부은 아부를 다뤘지만, 21세기에는 아부도 능력과 자본이 된다고 주장하는 책이다. 미국의 자기 계발 전문가 욥 스게이버르스가 쓴 <사내 정치-직장에서 최후까지 살아남는 사람들의 정말 솔직한 성공학>이라는 책은 더욱 노골적이다. 이 책이 내건 슬로건은 ‘회사라는 시궁창에서 살아남는 데는 고상한 멘토들의 설교보다 비열한 시궁쥐의 조언이 더욱 유용하다’이다. 아예 한 남성지는 최근호 기사 <직장 생활에서 살아남는 법>에서 ‘몸 바쳐 일하지 말 것’과 ‘회사가 떠나라고 하기 전에 먼저 떠나라’라고 충고하고 있다.

 

  현대 경영학에서도 사내 정치는 금기시 돼 온 분야다. 학문적으로 일목요연하게 가설이나 주장, 그리고 법칙을 규정하기는 뭔가 석연치 않은 주제여서다. 그러나 학문과 현실 사이에서 가장 발 빠르게, 현대 경영의 흐름을 분석하고 전파시켜온 <하버드비즈니스리뷰>는 이미 90년대부터 사내 정치에 대한 논문을 꽤 많이 게재해왔다. 현재 세계 최고의 이 격월간 경영 전문지 인터넷 사이트(www.harvardbusinessreview.com)에서 사내 정치(office politics)를 검색하면 수백편의 논문이 나올 정도다. 그러나 논문이 게재될 당시 경영학이나 경영 분야에서 화제가 됐던 글은 5편이 채 안 된다. 사내 정치의 고전격인 이 논문들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인 ‘시궁쥐의 조언’을 구해보도록 하자.

 

 ◇ 경영자의 본업은 사내 정치일 때가 더 많다=하버드 경영대학원의 심리분석학 교수인 에이브러햄 잘레즈닉은 1989년 1․2월호에서 경영자가 종종 제품이나 시장, 그리고 소비자보다는 사내 정치에 더 많은 관심을 쏟는다는 주장을 펴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진짜 일>(real work)라는 제목의 이 논문은, 오늘날 경영자들은 전통적인 경영학계의 주장과는 달리 사회적이며 의식적인 일에 더 시간을 쏟는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그런 경영자의 일은 쓸 데 없이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 아니며, 어느 정도 필요한 일이라는 것이 그의 주장이었다. ‘사람들에게는 모두 공격적 성향이 있으며, 틈만 나면 누군가를 골라 상처를 주려고 한다. 이런 성향은 워낙 기본적인 충동이어서, 단순히 억누르려고만 하면 잘못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경영자는 직원들의 공격적 에너지를 잘 관리해 직원들의 응집력과 사기를 높여야 한다’.

 

  <하버드비즈니스리뷰>는 사내 정치가 다시 관심을 끌자 지난 1997년 11․12월호에서 이 도발적인 논문을 다시 실었다. 경영자들이 고객과 소비자에 봉사하는 본업을 제대로 할 수  없을 정도로 회사 내부의 심리적, 정치적 의식에 시간을 빼앗기고 있다는 이 주장이 그만큼 충격적이었던 셈이다. 흥미로운 것은 재인용된 논문 뒤에 실린 저자의 90년대에 대한 촌평. ‘이 기간 미국의 경영자들은 본업과 사내 정치간의 균형을 어느 정도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 경영자들이 부단히 기업 구조조정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시키려 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기업 조직에서 일단 사내 정치라는 의식이 본업을 압도하게 되면, 언제든 과거 상황이 재연될 수 있다.’  

 

◇ 사내 정치의 핵심은 공식 조직 도표 너머의 비공식 네트워크=카네기멜론대 행정대학원의 데이비드 크래커트 교수와 컨설팅사 핸슨앤컴퍼니의 제프리 핸슨 대표는 1993년 7․8월호에 <비공식 네트워크: 공식 조직 도표 뒤의 회사>라는 글을 발표했다. 두 사람은 이 글에서 공식 조직도표와는 별개로 직원간의 정치적 관계를 도표화함으로써, 경영자들이 조직의 실제 권력을 관리하기가 용이하다고 주장했다. 공식 조직을 관리하는 데 경영자의 역량을 집중하라는 기존 경영학계의 이론과는 사뭇 다른 얘기였다. 심지어 이 두 사람은 공식 조직 도표와 비공식 네트워크 가운데 어떤 것이 더 회사의 목표에 부합하는가를 따져 활용해야 한다는 파격적인 주장도 서슴치 않았다.

 

◇ 회사에는 사장도 통제하기 힘든 핵심 집단이 있다=스탠포드대 경영대학원의 해럴드 리빗 교수와 진 블루먼 클레어몬트대 피터드러커경영연구센터 교수는 비공식 네트워크의 정점에 속한 집단의 특성을 밝혔다. 이름 하여 핵심 집단(hot group). 이들은 일에 먹고 마시고, 심지어 자는 것까지도 일의 일부로 여길 정도로 일에 열심이다. 이런 사람들끼리 비공식이 네트워크가 형성되고 나면 힘이 커져서, 때로 경영자도 건드릴 수 없을 정도가 된다. 그렇다고 이런 집단을 문제 집단으로 간주해서는 곤란하다는 것이 공저자의 충고다. 이런 핵심 집단을 적당히 장려하되, 집단의 관심사를 일로 한정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었다.

 

  두 사람은 이런 핵심 집단에 대한 사회적 선입견도 거부했다. 일반적으로 지극히 사교적인 야심가형 직원이 이런 집단을 이끈다고 여긴다. 그러나 실제로는 호기심이 많은 개인주의자 스타일이 오히려 이런 핵심 집단을 이끄는 경우가 오히려 많다는 것이다. 
 

◇ 핵심 집단에 속했는지를 아는 법=사내 정치의 성공과 실패 여부를 아는 방법은 뭘까? 한 마디로 자신이 핵심 집단에 속했는지 여부를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난 회사의 핵심이 됐다고 생각하지만, 혼자만의 착각인 경우가 아니라고 누가 장담할 수 있을까? 컨설팅사인 다이얼로그의 조사 담당 이사인 아트 클라이너는 2003년 7월호 <당신은 핵심 집단에 속해 있나?>(Are you in with in crowd?)라는 논문에서 그런 고민을 토로한다. ‘핵심 집단에 속했다고 통지를 해주거나 공식 축하 만찬을 하는 것도 아니다. 무슨 양식 같은 것이 있는 것도 아니다. 심지어는 하는 일에 있어서도 큰 변화가 없다.’

 

  그렇지만 클라이너는 모든 것이 이전과는 달라진다고 주장한다. 그 변화를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당신이 조직에 뭔가를 요구할 때, 조직이 그보다 더 들어주려고 한다’는 것이다. 직급이나 보수, 그리고 각종 복리후생은 말할 것도 없다. 유능한 경영자들은 어떤 직장인이 핵심 집단의 일원이 된 것을 축하해주는 의식을 치른다고도 한다. 예를 들어 미국 식품회사인 하인즈사의 전 대표인 토니 오라일리는 자신이 아끼는 직원들을 아일랜드에 있는 자신의 성에서 열리는 파티에 초대하고는 했다. 그 초대장이야말로 하인즈사 핵심 집단의 표식 같은 것이었다. 반면 GE의 잭 웰치 전 회장은 자신의 측근들에게 플로리다에 있는 자신의 집 옆집을 사주고는 했다.

  

  <하버드비즈니스리뷰>가 제안하는 사내 정치의 공식은 이렇다. 공식 조직과 관계없이 회사 내의 역학 관계를 파악한다. 그리고 비공식 조직 가운데 회사의 오너나 사장, 그리고 잠재적 사장감이 가장 신경 쓰는 조직을 찾아내라. 그리고 그들에게 일로 인정받도록 부단히 신경쓰라. 그러다 보면 어느 날 상급자가 당신의 심기를 살피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 때쯤 되면 당신은 CEO로부터 파티 초대장이나 집 열쇠를 받는 사내 정치의 고수가 돼 있을 것이다.

[출처 : http://blog.daum.net/yiyoyong/ - 성공하는 직장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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