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금융이야기

구글이 뭐기에~???

서비나라 2006. 3. 29.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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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원하는 정보 0.5초안에 콕 집어낸다

기존 포털의 백화점식 사업 무력화, 시장점유율 절반 넘어


◆ 구글이 뭐기에… / (上) MSㆍ야후가 떨고 있다◆

구글은 기존 검색 서비스들이 '포털’ 서비스로 변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

구글은 수년 동안 검색과 데이터베이스 조직화에만 충실했다.

이는 다른 포털 업체들이 각종 비즈니스를 펼치기 위해 잡다한 서비스를 붙이고 산만한 레이아 웃을 도입해 사용자들에게 무엇인가를 계속 주려고 한 것과 완전히 다른 전략 이었다.

이달 초 발표된 개인형 맞춤 검색 서비스인 'iGoogle'도 구글 전략의 대표적 성과로 꼽을 수 있다.

한국식 이름으로 '나만의 구글 홈페이지'인 이 서비스는 개인 사용자가 자신이 원하는 콘텐츠나 검색 결과만을 스스로 구성할 수 있도록 했다.

콘텐츠 제공자 나 사업자가 일방적으로 수많은 사용자들에게 똑같은 내용을 일괄적으로 제시 하지 않고 각 개인이 필요로 하는 것만 검색해 보여 주는 것이 이 서비스의 목 표다.

'iGoogle'을 통해 인터넷 이용자는 자신에게 필요없는 내용을 보기 위해 소비 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고, 사업자는 큰 수고를 들이지 않고 맞춤형 고객관계 관리(CRM)를 할 수 있게 됐다.

이는 기존 포털업체의 백화점식 사업 확장 전략을 무력화하면서 구글로 네티즌 들을 불러 모으는 효과를 보고 있다.

◆ 단순검색에서 인공지능형 개인별 맞춤검색 서비스로

=구글이 제공하는 인터 넷 솔루션은 데스크톱 검색 도구나 툴바처럼 온라인에서 전송받아 사용하는 애 플리케이션 등 20가지에 달한다.

한때 각국의 안보에 위협을 줄 것이라는 염려 를 낳게 한 위성사진 서비스인 '구글어스(Google Earth)'를 비롯해 월마트 등 대형유통 사업자를 긴장시킨 상품검색 서비스 '프루글(Froogle)'이 베타 서비 스를 시작했다.


또 데스크톱 검색 시장을 뜨겁게 달군 '구글 데스크톱 검색'과 사용자들이 웹 브라우저를 열지 않고도 작업표시줄에서 바로 웹 검색을 할 수 있는 '데스크 바'는 이미 소프트웨어 업계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MS마저 구 글을 따라잡기에 여념이 없을 정도로 만들었다.

구글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것이 MS와 정반대인 오픈 오피스라는 점도 MS 경 영진을 초조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구글은 선마이크로시스템스 등 반MS 진영 정보기술(IT) 기업들과 연합해 인터넷을 오픈 오피스의 영토로 만들기 위한 노 력을 기울이고 있다.

◆ 0.5초 만에 80억개 페이지 검색

=구글의 막강한 검색 기능에 비해 홈페이지 디자인은 수수하다 못해 다른 포털에 비하면 초라하기까지 하다.

하지만 이 단 순함 속에서 네트워크로 연결된 1만개 이상의 구글 컴퓨터가 80억개 웹 페이지 와 통하는 색인을 검색한다.

그리고 5억개 변수로 정밀한 공식에 따라 웹 페이 지를 보여주기 위한 순서를 매긴다.

이 복잡한 계산 과정을 거쳐 결과가 나오 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0.5초에 불과하다.

미국 네티즌 중 절반이 구글 대문을 통해 인터넷 세상에 들어간다.

지난 11일 시장 조사기관인 컴스코어 네트웍스에 따르면 9월 기준 구글의 시장점유율은 5 7%로 지난해 9월의 47%에서 10%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경쟁사인 야후는 지난해 27%에서 21%로 줄었고, 마이크로소프트의 MSN 역시 1%포인트가량 줄어든 11%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유럽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닐슨ㆍ넷레이팅스가 올해 초 조사한 바에 따르 면 5500만명 이상의 유럽인이 검색 엔진으로 구글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 타났다.

2위인 MSN은 그 절반가량인 2700만명 정도에 그쳤다.

[기획취재팀=장박원 기자 / 조시영 기자 / 유주연 기자 / 매경인터넷 = 명승 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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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구글이 뭐기에…

인터넷 세상 대변화 주도...MS.야후도 초긴장


'구글 허리케인'이 전세계 정보기술(IT)업계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다 . IT산업을 주도해온 마이크로소프트(MS)가 신제품 개발 방향을 바꾸도록 하는가 하면 검색시장에서는 선발 업체인 야후를 침몰시키고 있다.

또 미국 최대 인터넷서점인 아마존과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가 생존의 위협을 느껴 다각적인 대책을 강구하게 만들고, 독창적인 인터넷 기반 기술로 기존 광 고와 미디어산업의 근간을 뒤흔들어 놓고 있는 것도 구글 태풍이 몰고 온 현상 이다.

인터넷 기반의 '오픈 오피스'와 자체 교환망을 구축해 인터넷전화(VoIP)와 인 터넷TV(IPTV), 전자상거래를 추구하는 방송과 통신업체마저 긴장시키고 있다.

지난 1990년대 중반 PC가 보편화하던 시기에 MS가 IT산업을 평정했듯이 전세계 가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이 시대는 구글이 장악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확산되 고 있다.

구글에 대해 가장 긴장하고 있는 곳은 MS다.

빌 게이츠 MS 회장이 최근 구글에 경계를 늦추면 뒤처질 수 있다는 경고성 메 모를 직접 직원들에게 전달한 것이 그 증거다.

'I googled it'. 미국에서는 인터넷에서 검색했다는 표현으로 이 말이 관용어 처럼 쓰인다.

이미 미국 인터넷 검색시장 점유율은 57%를 넘어섰다.

미국인 10 명 중 6명가량이 구글을 통해 정보의 바다로 뛰어들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8월 상장한 지 1년여 만에 주가는 3배로 뛰어 시가총액(약 847억달러) 이 이미 야후나 이베이를 앞섰다.

구글의 변화는 오래전부터 진행됐다.

2001년 유즈넷 사이트인 데자닷컴(Deja.c om)을 통째로 인수하더니 2003년에는 블로그 소프트웨어 개발사인 파이라랩스( Pyra Labs)를 잡아먹고, 웹 검색의 빈자리였던 콘텐츠 데이터베이스 검색시장 까지 창출해냈다.

지난해 1GB의 무료 이메일인 'G메일' 서비스를 선보이며 MS 의 아웃룩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G메일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용량은 무려 2.5GB나 된다.

구글의 데스크톱 검색 프로그램은 MS의 사업 근본을 흔드는 서비스다.

이 프로 그램은 PC 안에 담겨 있는 모든 문서, 웹 문서, 멀티미디어 문서, 심지어 이메 일까지 광범위하게 찾을 수 있다.

최근에는 이미지를 편집해 곧바로 웹에 올릴 수 있는 그래픽 프로그램인 피카 사(Picasa)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공개했다.

조만간 동영상 편집 소프트웨 어도 공개해 동영상 검색과 동영상 거래가 가능하게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 광고시장에도 혁신을 몰고왔다.

구글의 광고는 광고주를 위한 '애드워 즈(AdWords)'와 웹사이트 소유자를 위한 '애드센스(AdSense)' 프로그램으로 나 뉜다.

특히 애드워즈는 광고주가 직접 문구를 작성하고 원하는 언어와 해당 키워드를 입력하게끔 해서 광고 투명성을 높였으며, 광고비 산정도 직접 클릭이 있을 때 만 과금하는 CPC(Cost per Click) 방식을 택해 광고 효과를 높여 인터넷 광고 시장에 돌풍을 불러오고 있다.

[기획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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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귀신같은 정보 검색 '백러브' 기술 백미
 

◆ 구글이 뭐기에… / (上) MSㆍ야후가 떨고 있다◆

구글의 젊은 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는 지난 95년 스탠퍼드대학 원에서 처음 만나 당시 검색엔진들이 뿌려대는 무작위식 검색 결과가 황당하다 는 데 공감했다.

이들은 검색한 단어와 일치하는 결과를 관련 내용과 얼마나 연관성이 있는지 계산한 후 순위를 매겨 상단에 가장 적합한 결과를 보여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 생각했다.

당시 검색엔진 개발사들도 이런 문제점을 발견하고 두 단어 사이 의 거리를 측정한다거나 한 웹페이지에 질의한 단어가 얼마나 등장하는지에 대 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었을 때였다.

구글의 두 젊은 창업자는 발상을 달리해 해당 사이트가 다른 사이트에 얼마나 정확하게 연결돼 있는지를 파악해내 중요도를 평가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둘은 이를 위해 '페이지랭크(PageRank)'라고 불리는 기술을 창안해냈다.

이는 사람의 가치가 개입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이트가 얼마나 많이 관련 내 용으로 연결해 놓았는가를 집계해 마치 선거 때 투표를 많이 받은 순위대로 위 에서부터 보여주는 방식이다.

그런데 이 기술은 오래되고 유명한 페이지가 우 선적으로 보일 수밖에 없는 맹점이 있었다.

그래서 여기에 사이트마다 웹페이지의 구성요소들을 분석해내고 검색한 결과와 가장 연관성이 있는 페이지의 내용까지 고려해 그 결과를 종합적으로 계산하는 방안을 고안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탄생한 것이 '백 러브(Back Rub)'라는 기 술이다.

그후 97년 초반 구글(google)이라고 이름을 바꿨는데 이는 10의 100제곱을 뜻 하는 '구골(googol)'에서 따온 이름이다.


SWㆍ유통ㆍ서적ㆍ부동산…모든 길은 구글로 통한다


◆구글이 뭐기에…(中)◆

아침에 일어나 G메일로 새 메시지를 확인한다.

출근하면 구글의 PC 정보검색 서비스 데스크톱으로 뉴스, 주가, 날씨, 사진 등 필요한 정보를 검색한다.

업무용 데이터 프로그램도 이곳에 연결해 사용한다.

점심을 먹으러 갈 음식점은 '구글 로컬' 서비스를 통해 휴대폰으로 위치를 검 색한다.

회의는 구글 메신저 '구글 토크'로 한다.

퇴근 후 쇼핑검색 사이트 '프루글'에서 가격을 비교한 후 갖고 싶었던 MP3플레 이어를 산다.

길을 걷다 사고 싶은 물건이 눈에 띄면 휴대폰을 바코드에 갖다대기만 하면 된 다.

찾고 싶은 책은 구글 도서검색 서비스를 이용하면 되고, 집을 사려면 구글 의 부동산정보 서비스를 통한다.

구글의 전방위 영토확장이 산업 지형뿐 아니라 우리 일상생활의 패러다임까지 뒤흔들고 있다.

일부 산업이나 직업군은 고사 위기에 처해질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떨고 있다.

구글을 통해 자동차, 주택정보를 검색해 상품을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더 이 상 자동차 딜러나 부동산 중개업자를 거칠 필요가 없다.

오프라인 사업 전부를 온라인 서비스화하려는 구글의 시도가 본격화하고 있다.

여기에는 물론 경쟁 정보기술(IT)업체의 사업 영역도 포함된다.

검색 서비스로 출발한 구글이 사업을 다각화하면서 소프트웨어, 통신, 유통, 서적, 미디어, 부동산 등에 이르기까지 거대한 '구글 대제국'이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이미 나스닥에서는 시가총액이 구글을 넘는지를 기준으로 기업 규모를 판단하 는 현상을 두고 '구고미터(Googometerㆍ구글과 척도의 영문 합성어)'라는 신조 어까지 사용될 정도다.

구글이 주도하는 변혁의 중심에는 PC를 넘어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무궁무진한 사업의 확장성이 자리잡고 있다.

구글의 확장 전략을 기존 IT업체와 완전히 다른 각도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의 견도 있다.

IT 전문 뉴스 시넷뉴스닷컴의 스테판 생크랜드는 "구글은 운영체제에 매어 있 기보다는 온라인 네트워크에 의존하는 소프트웨어를 꽤 여럿 보유하고 있다"며 "선과 제휴해 구글은 모든 것을 갖추게 될 것이며 소프트웨어시장을 독식하고 있는 MS와 구글간 경쟁은 극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획취재팀 = 장박원ㆍ조시영ㆍ유주연기자ㆍ매경인터넷 명승은기자] < Copyright ⓒ 매일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글만 있으면 '윈도' 없이 프로그램 가동


◆구글이 뭐기에… (中) 모든 길은 구글로 통한다◆

구글은 OS뿐 아니라 통신, 유통 등 전방위 영토 확장을 통해 '구글형 유비쿼터 스' 세상을 만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인터넷 최대 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를 가장 떨게 만든 것은 구글이 PC 운영 체제(OS)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기 때문이다.

구글은 지난 7월 선보인 '데스 크톱 2.0'을 통해 새로운 운영체제의 대안을 보여줬다.

이 소프트웨어 화면의 측면에 위치한 '사이드바'를 누르면 윈도를 통하지 않고도 바로 원하는 프로그 램을 실행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사이드바는 뉴스, 날씨, 주식 정보 , 메모장, 사진, 데이터 링크뿐 아니라 자주 사용하는 문서와 이메일 등에 바 로 연결할 수 있도록 해준다.

사용자의 내비게이션 습관을 모니터링해 관련 정 보를 자동으로 업데이트해 주는 기능도 있다.

구글은 또 지난 10월 프로그램 언어 '자바'로 잘 알려진 선마이크로시스템스과 손잡고 오픈오피스 프로그램과 자바를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도록 했다.

◆ 온ㆍ오프라인 산업군의 경계 허문다

=구글의 사업 확장은 유통, 출판, 부동 산, 자동차 등에까지 메가톤급 위협을 날렸다.

구글은 전세계 도서관을 디지털화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웠다.

이를 통해 유료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고 수익을 올리겠다는 것이다.

이미 구글의 도서검 색 서비스 '구글 프린트'는 사용자가 저자나 책 이름을 입력하면 인터넷을 통 해 책 내용을 열람할 수 있도록 했다.

부동산 사업에도 손을 뻗친다.

구글은 위성사진과 지도검색, 지역정보를 묶어 사용자에게 부동산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부동산 중개업자를 찾아다니며 집 값을 묻는 수고를 덜어준다는 것이다.

구글의 '쇼핑폰'은 유통 업체들을 위기에 몰아넣고 있다.

소비자가 쇼핑폰을 상품의 바코드에 갖다대기만 하면 위치 정보, 검색 기능을 활용해 인근에서 가 장 물건을 싸게 파는 매장을 알려준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구글은 휴대폰 제 조업체와 쇼핑폰 출시를 위한 논의를 벌이고 있다.

◆구글존(Googlezon) 탄생하나

=구글존이란 구글과 아마존의 합성어다.

업계에 서는 2008년께 구글과 아마존이 합병해 통신, 유통, 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한다.

구글은 최근 오픈소스 데이터베이스(DB)인 '구글 베이스(Google Base)'도 무료 로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아파트, 중고차 등 다양한 판매 정보를 개인 블로그에 올리면 이를 무료로 검색하고 원하는 사용자와 연결해준다는 것이다.

◆ 통신 강자 꿈꾼다

=구글이 또다른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꼽는 것은 통신분야 다.

초고속 인터넷업체에 투자를 늘리고 샌프란시스코에 무료 무선인터넷망을 구축했다.

업계는 구글은 미국 전역에 무료 인터넷망 '구글네트'를 깔고 거대 인터넷 제국을 건설하려는 시도로 해석한다.

메신저 서비스 '구글 토크'는 메신저에 인터넷전화(VoIP)를 동시에 무료로 이 용할 수 있다.

휴대폰을 통해 지도와 인공위성 사진을 보여주는 '구글 맵스(Go ogle Maps)' 서비스도 시작했다.

◆ 전산업군 대반격에 나서

=이처럼 구글이 전 산업군에서 거침없이 영역을 확 장해 나가자 각 업종은 일제히 반격을 시작했다.

MS는 검색용 SW, 지도 서비스, 특화 검색 서비스 등을 내놓는 한편 대영도서관 과 디지털도서관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했다.

아메리카온라인(AOL) 등 다양한 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는 것도 바로 이 같은 이유에서다.

야후는 SBC커 뮤니케이션스와 제휴해 자사의 음악, 사진, 이메일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휴대 전화 'SBC-야후폰'을 선보이기로 했다.

인쇄 출판업체들은 도서 검색 서비스를 구상하고 있는 구글을 상대로 저작권 위반 소송을 진행중이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사이트 이베이와 월마트 등 대형 할인점 등은 구글이 제 공하는 쇼핑 비교 검색 서비스가 자신의 고유 산업 영역을 초토화시킬 것을 두 려워하고 있다.

부동산과 자동차 판매업체 또한 다양한 견제 방안을 구상중이 다.

광고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구글이 위치 기반 검색과 연동한 새 개념 광고 서 비스를 선보이면 시장 대부분이 잠식당할 것으로 염려하고 있다.

이 같은 구글의 움직임에 대해 시장 평가는 우호적이다.

지난달 말 발표된 구 글의 3분기 매출은 15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배가 넘었으며 순이익은 7배 이상 늘었다.

[기획취재팀 = 장박원 기자 / 조시영 기자 / 유주연 기자 / 매경인터넷 명승 은 기자] < Copyright ⓒ 매일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글과 네이버, 뭐가 다를까?

◆구글이 뭐기에… (中) / 모든 길은 구글로 통한다◆

미국에서는 구글, 한국에서는 네이버가 제2 닷컴신화를 이끌고 있다.

둘 모두 해당 국가에서 독보적 위치를 점하고 있다.

두 기업 모두 '검색'이란 키워드에 집중해왔다는 점과 주요 수익원이 '광고'라 는 점에서 매우 닮았다.

하지만 홈페이지 모습처럼 두 기업의 서비스는 서로 다른 방향으로 질주하고 있다.

구글은 순수 검색엔진으로 검색 결과에 대해 절대 사람의 편집을 거치지 않는다.

반면 네이버는 사람들이 자주 찾는 검색 키워드에 대한 결과에는 깔끔하게 정리된 결과를 직접 편집해 보여준다.

구글은 웹페이지 검색이 기본이므로 검색 결과 사이 사이에 검색된 문서 등을 보여주는 데 반해 네이버는 다양한 방법으로 분류를 해 영역을 세분해 보여준 다.

또 하나의 큰 차이점이라면 콘텐츠 보유에 대한 차이다.

구글은 인위적으로 자체적인 콘텐츠 모으기를 시도하지 않으며 블로그나 이메 일 서비스처럼 자체 서비스라도 우선해서 보여주지 않는다.

대부분 콘텐츠는 링크 정보만 갖고 있으며 결과를 찾았으면 빨리 구글을 빠져 나갈 수 있는 구 조다.

굳이 구글 안에 잡아두려는 시도를 하지 않는다.

반면 네이버는 각종 제휴 등을 통해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의 인덱싱 결 과를 확보하고 있으며 지식을 모으는 지식인 서비스나 블로그, 메일, 카페, 각 종 사전, 멀티미디어 데이터 등의 콘텐츠를 따로 모아두거나 제휴사를 통해 확 보된 데이터베이스 안에서의 검색을 유도하고 있다.

따라서 네이버 바깥으로 빠져나가는 링크가 몰려있는 웹 문서 검색이 맨 아래에 배치돼 있다.

광고 집행 면에서도 구글은 텍스트 위주 광고인 반면 네이버는 배너에서 스폰 서 링크 등 훨씬 종류도 많고 다양하다.

현재로서는 어느 것이 더 우리나라 네티즌이 좋아하는 모습인지는 확실하지 않 다.

다만 사이트 점유율에서 미국과 유럽에서는 구글 방식이 우세하지만 한국 이나 중국, 일본에서는 유독 야후나 네이버식 편집된 통합 검색이 우세하다는 것이 다른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식 검색 방식은 너무 많은 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효율 이 떨어지는 측면이 있고 구글은 아직 우리나라 네티즌에게 익숙지 않은 것이 단점"이라며 "구글이 한국에 본격 진출해 싸움이 벌어지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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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진료기록까지 검색, 늘어나는 '안티 구글'

◆구글이 뭐기에…(下) 구글 성공의 교훈◆

서울에 사는 대학원생 김 모씨(26ㆍ여)는 구글을 통해 인터넷 검색을 하다 소스라치게 놀랐다.

얼마 전 몸에 문제가 생겨 산부인과에 다녀온 기록까지 검색됐던 것.

김씨는 산부인과에 연락해 해당 기록을 인터넷에서 삭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구글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구글에 대한 반대 목소리도 높아가고 있다.

미국 언론에서는 구글로 인한 프라이버시 침해 문제를 자주 지적하고 있다.

너무나 방대한 인터넷 정보를 검색하다 보니 개인이 커뮤니티 사이트와 블로그, 기업 홈페이지에 무심코 올리는 정보까지 일반 대중에게 노출되는 것.

한국에서는 포털 사이트 자체적으로 프라이버시를 침해하는 등 악용될 내용을 삭제하지만 구글 검색은 기계적으로 이뤄지다 보니 내용들이 걸러지기 어렵다는 약점이 있다.

구글은 또한 지난해 말 해킹에 악용되기도 했다.

산티 웜 바이러스 유포자가 바이러스 공격 대상을 찾기 위해 구글 검색 엔진을 이용했던 것.

미국 내에서는 프라이버시 문제와 함께 구글이 지적재산권을 침해하는 문제가 핫이슈다.

올해 초 구글은 스탠퍼드대 하버드대 옥스퍼드대 미시간주립대 뉴욕공공도서관 등 미국 5대 도서관 소장 도서를 스캔하고 디지털화해 검색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디지털 라이브러리'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전 세계 모든 책을 인터넷을 통해 검색할 수 있도록 한다는 원대한 목표를 세운 것.

구글은 "저작권 소유자들이 자기 책을 검색 대상에서 제외하고 싶으면 스캔을 하지 않도록 요구하라"고 했다.

이에 대해 지난달 피어슨에듀케이션과 펭귄그룹 등 미국 내 5개 출판사는 지적재산권 침해를 이유로 구글이 이 프로그램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EPIC 2014'에서 묘사한 것처럼 구글이 전 세계 모든 인터넷에 있는 정보를 기계적으로 가공해 뉴스 서비스를 시작하기 전에 미디어업계도 지적재산권 보호에 힘써야 한다는 성급한 지적도 나오고 있다.


구글, 마르지 않는 '서비스의 샘'


◆구글이 뭐기에… / (下) 구글 성공의 교훈◆ - 2005년 구글은 인터넷 TV 회사 티보(TiVo)를 인수해 영역을 TV까지 확장한 다.

기존에 구글이 따로따로 제공하던 뉴스와 메일, 블로그 등 각종 서비스는 '구글 그리드'란 서비스로 하나로 통합된다.

- 2008년 구글과 아마존이 합병해 '구글존(Googlezon)'을 설립한다.

개인의 인간 관계, 성격, 소비행동, 취미 등 모든 정보가 파악돼 개인에게 맞춤형 콘 텐츠와 함께 광고가 제공된다.

구글은 구글 그리드와 구글존에서 얻은 콘텐츠 를 기계적으로 가공하는 뉴스 서비스도 시작한다.

- 2011년 뉴욕타임스를 비롯한 기존 미디어들은 구글존의 팩트 추출 기계가 저작권법에 위반된다고 제소하며 저항하지만 미국 최고재판소는 구글의 손을 들어준다.

2014년 구글은 완벽한 승리를 거둔다.

지난해 말 선보여 세계적으로 화제가 된 'EPIC 2014'란 제목의 플래시 파일 내 용이다.

저널리스트들이 만든 이 플래시는 '인터넷 칭기즈칸' 구글의 미래를 예측한다.

아마존을 합병하고 뉴욕타임스를 침몰시킨다는 충격적인 상상이 담 겨 있다.

물론 가상의 시나리오이기 때문에 틀린 사실도 있다.

현재 티보는 야후와 제휴 관계를 맺고 있고, 2008년 구글과 아마존이 합병하는 것도 예상에 불과하다.

하지만 98년 스탠퍼드대 기숙사 방에서 시작된 구글이 세계적인 IT기업과 미디 어 회사를 위협할 정도로 급성장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구글의 성공 신화는 어디서부터 시작됐을까. 우선 구글은 핵심 사업인 검색 분야에서 독보적인 지 위를 차지했다.

구글 검색의 위력을 알려주는 대표적인 일이 올해 여름 벌어졌 다.

C넷이 구글 검색을 이용해 에릭 슈미트 구글 CEO의 사적인 정보를 기사화한 해 프닝이 그것. C넷은 올해 50세인 에릭 슈미트 CEO의 재산 목록과 아내 이름, 그들이 살고 있는 집 주소까지 공개해버렸다.

심지어 5년 전 슈미트의 저택에 서 선거운동 모금 행사를 열었고 이때 유명 팝가수 엘튼 존이 '베니 앤드 더 젯스'를 연주하는 가운데 슈미트의 아내가 앨 고어 당시 대통령 후보와 함께 춤을 춘 사실도 보도했다.

이 기사가 나간 직후 슈미트측에서 강력한 항의를 했을 정도다.

미국에서 야후를 비롯한 경쟁사들의 2배가 넘는 검색 분야 점유율은 이처럼 독 보적인 검색 서비스 능력에 있다.

구글은 검색 서비스 때문에 탄탄한 마니아층을 확보했다.

IT 진화에 빠른 젊은 층은 속속 등장하는 구글의 새로운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을 큰 특권으로 여기 는 경향도 생겼다.

최근 구글 본사를 다녀온 윤석찬 다음커뮤니케이션 R&D센터 팀장은 "구글이 선 보인 G메일 서비스는 얼리어답터(새로운 서비스가 나올 때 가장 먼저 사용하려 는 사람)들이 주로 쓰는 편"이라면서 "구글을 쓴다는 것은 IT에 빠르다는 자부 심을 주는 측면이 있다"고 말한다.

구글 마니아들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구글 서비스를 릴레이식으로 홍보하는 구실을 하기도 한다.

구글은 검색에서 벗어나 지금까지 메일, 쇼핑 비교, 메신저, 블로그 등 다양한 서비스를 끊임없이 선보여왔다.

대부분 아직 초기 서비스 단계지만 구글의 자랑인 검색 기능을 접목했다는 공 통점이 있다.

새로운 서비스는 마니아층을 열광케 했고 구글이 자신감 있게 다 른 서비스를 내놓는 원동력이 됐다.

구글은 서비스를 이슈화해 홍보하는 전략도 구사했다.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뉴 올리언스를 휩쓸고 지나갈 때 구글 어스(위성 사진전문 서비스)를 통해 실시간 으로 재해 상황을 파악하도록 한 데 이어 이산가족 찾기 서비스인 '구글 허리 케인 카트리나'를 선보인 게 대표적 사례다.

구글의 또 다른 강점은 몸과 마음이 가벼운 조직으로 발빠르게 실행한다는 점 이다.

국내 구글 전문가 가운데 한 명인 박민우 메타와이즈 사장은 "구글의 성공은 지금껏 벤처 마인드를 지니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단언한다.

구글은 지난해 만우절에 미국 업계 최초로 1GB 대용량을 제공하는 웹메일 서비 스 'G메일'을 선보인 지 불과 1년 만인 올해 만우절에 용량을 2GB 이상으로 올 렸다.

전 세계 3000여 명을 거느린 조직으로 컸지만 구글의 움직임은 아직 가벼운 편 이다.

시장조사 전문기관 양키그룹의 보이드 피터슨도 보고서를 통해 "구글의 실행력 을 과소평가하지 말라"고 경고한다.

구글은 자신의 홈페이지에 '최상에 안주하지 않는 기업'을 이념으로 한다고 적 고 있다.

구글은 "전 세계 모든 이들에게 더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 로 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시작된 구글의 공세는 이제 이역만리 한국 땅으로도 옮겨 왔다.

현재 구글은 미국에서 서비스하는 대부분 서비스를 한국어로 서비스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구글이 한국에 파괴력을 발휘할 분야는 포털과 미디어ㆍ출판, 온 라인 쇼핑몰 분야에 국한될 전망이다.

미국에서 준비중인 '쇼핑폰' 서비스와 부동산 서비스 등은 이동통신 규제와 지 역적 특수성 때문에 국내 도입 자체가 불투명하다.

네이버와 다음 등 국내 포털 업체들은 구글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하지만 대체로 잘만 대응하면 구글의 공략을 막아낼 수 있다는 분위기다.

최인혁 NHN 개발담당 이사는 "한국은 일찍부터 초고속인터넷 환경을 갖춰 다양 한 네티즌 요구에 맞게 서비스가 진화해왔다"면서 "구글의 성공 요인을 벤치마 킹하고 구글이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한국적 특수성을 감안하면 잘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현재 NHN은 그 동안 약점으로 지적됐던 외국 웹검색 등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 에서도 포털에 시장을 빼앗기고 있는 미디어와 출판 분야는 발빠른 대응이 필 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구글이 외국에서 공세를 당하고 있는 지적재산권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토종 온라인 쇼핑몰도 구글이 당분간 쇼핑 서비스에 직접 뛰어들지 않을 게 분명한 만큼 가격 외에 배송과 애프터서비스 등에서 차별화가 필요하 다고 말한다.

[기획취재팀=장박원 기자 / 조시영 기자 / 유주연 기자 / 매경인터넷 = 명승 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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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뭐기에"…인터넷속도 美와 달라 '글쎄'

"구글의 검색 외 서비스는 상용화가 검증되지 않았다.

"(마이크로소프트)

"한국형 서비스로 탈바꿈하지 않으면 성공하기 힘들 것이다.

"(NHN)

전방위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구글의 기세가 무섭다.

구글은 '구글제국'을 이루겠다며 검색에서 쇼핑, 부동산, 통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차세대사업 전략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구글이 샴페인을 터뜨리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했다.

전자상거래업체 옥션도 "구글은 향후 쇼핑사업 방향에 대해 큰 그림만 발표했을 뿐"이라며 "구체적인 전략은 나와 있지 않기 때문에 구글의 쇼핑사업에 대한 대응 전략을 논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구글이 발표한 차세대사업 부문은 대부분 시범서비스 중으로 상용화가 검증되지 않았으며 저작권 문제, 경쟁사들의 견제 등 넘어야 할 난제가 많다.

서구식 입맛에 맞는 단순한 인터페이스도 또 다른 한계다.

네이버를 서비스하는 NHN측은 "미국은 내로밴드, 한국은 브로드밴드 기반으로 구글 화면이 단순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인터넷이 느리기 때문"이라며 "브로드밴드 환경에서 깐깐한 한국 네티즌들의 입맛을 맞추며 성장해 온 한국 기업은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다음 관계자도 "구글의 기술 자체는 뛰어날지 모르지만 디자인과 마케팅 등 수준은 그리 높다고 볼 수 없다"며 "한국 중국 일본에서 구글 점유율이 거의'0'에 가까운 것도 서구식 인터페이스를 지향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성낙양 야후코리아 사장은 "야후 본사는 구글과 달리 기술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고 인간적 감성과 융합할 수 있는 미디어사업에 집중하고 있다"고 차별화 전략을 소개했다.

하지만 위협은 분명하다.

업계 관계자는 "구글이 지난해 8월 기업공개(IPO)를 한 후 막대한 자금력을 앞세워 한국 기업을 인수ㆍ합병(M&A)한다면 이는 한국 IT시장에 거대 지각변동을 몰고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구글은 한국시장 직접 진출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현재 본사와 한국 사무소에서 한국 서비스를 전담할 인력을 대거 영입하고 있다.

구글은 한국 블로그(googlekoreablog.blogspot.com) 채용 공지를 통해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관리할 엔지니어와 프로덕트 매니저, 광고 프로그램 담당 인력 등을 뽑고 있다.

여기에는 지사장급 등 핵심 인력이 포함돼 있다.

[조시영 기자 / 유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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