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자료사진
토크 쇼의 여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자 중의 상위 리스트에 항상 올라가는 여자. 세계에서 가장 돈을 많이 버는 방송인. 누가 떠오르십니까?
바로 오프라 윈프리입니다.
그녀가 지금은 성공해서 토크쇼의 여왕, 아니 남녀 통틀어 1인자로 자리 잡고 있지만, 그녀가 토크쇼에 데뷔할 때만 해도 그녀에게는 성공할 수 있는 요인보다는 실패할 수 있는 요인이 훨씬 많아 보였습니다.
그녀가 토크쇼를 시작할 당시만 해도 토크쇼 진행자는 백인 남성이어야 한다는 암묵적인 조건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프라 윈프리는 흑인에 여성입니다. 더구나 그녀는 여자로서도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미녀나 슈퍼 모델처럼 쫙 빠진 몸매를 가진 것도 아니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날씬한 편은 아니지만 한 때는 100kg을 넘나드는 누가 봐도 뚱뚱한 체격이었습니다.
목소리만 나오는 라디오 방송이라면 모를까, TV에서는 그 당시 기준으로 보면 절대적으로 성공할 수 있는 조건을 하나도 갖추고 있지 못했습니다.
게다가 그녀는 자신을 뒷받침해 줄 배경도 없었고, 남들은 한 가지만으로도 좌절할 만한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부모의 이혼과 어머니와의 외로운 생활, 친척 오빠로부터 당한 성폭행, 미혼모, 마약 등은 그녀가 아버지에게로 다시 돌아갈 때까지 겪은 많은 불행 중의 일부였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불리한, 아니 절대적으로 불가능한 조건이라고 생각되는 여건 하에서도 그녀는 어떻게 성공할 수 있었을까요?
그것은 바로 그녀만의 차별화된 1등 능력, 곧 강점을 살렸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녀의 가장 큰 강점은 남들 앞에서 이야기 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이었습니다. 그것도 논리적인 얘기가 아니라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친근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녀는 워낙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해서 불우한 어린 시절에는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이 없으니까, 동네의 강아지들과 심지어 돼지들을 대상으로 자신의 얘기를 들려주곤 했습니다.
그녀가 어렸을 때 교회에 열심히 나갔는데(지금도 열심히 나가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가장 큰 이유는 성경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교인들이 자신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주고 칭찬을 해 주었기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토크쇼에서 그녀가 지금과 같이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이렇게 인간적인 대화를 할 수 있는 강점을 살렸기 때문입니다.
그녀의 토크쇼를 보면 꼭 이웃집 아줌마의 수다를 듣는 것 같은 편안함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백인 남성들이 하는 토크쇼가 틀에 박힌 유머를 구사한다면, 오프라 윈프리의 토크쇼는 안방에서 엄마들이 하는 구수한 이야기를 듣는 것 같은 편안함을 느끼게 해 줍니다.
만약 오프라 윈프리가 그 당시 일반적인 토크쇼 형태를 흉내 내서 백인 남성들이 했던 것과 같은 스타일을 따라하려고 했었다면 성공할 수 있었을까요? 아니 자신의 단점인 흑인, 여성, 뚱뚱함 등을 고치려고 집중했더라면 지금과 같은 성공이 가능했을까요? 물론 ‘아니다’라고 누구나 대답할 것입니다.
대학에서 교수님들을 만나서 얘기를 나누다보면 학생들에 대한 불평이 상당히 많습니다. ‘미적분도 제대로 안 배우고 공대에 왜 왔는지 모르겠다.’ ‘전공을 소홀히 한 채 쉬운 과목만 들르려고 한다.’ ‘공부에 대한 열의가 부족하다.’ 등등등
그렇지만 저는 교수님들이나 부모님들이 요즘 젊은이들의 강점이 무엇인지, 그 강점을 살려서 그들을 어떻게 키워야 하겠는지 고민해 본 적이 있느냐고 반문하고 싶습니다.
오프라 윈프리에게 너는 ‘여자에 흑인이고 예쁘지도 않고 내 세울 배경도 없으니까 방송에 나갈 생각도 하지 말라’고 충고한다고 하면, 지금의 오프라 윈프리가 있었을까요?
오프라 윈프리에게는 그러지 않았을 거라고요?
우리의 자녀들도 오프라 윈프리처럼 단점 투성이지만, 그들이 성공할 수 있는 강점도 분명 가지고 있습니다.
그 강점을 찾도록 도와주는 것이 바로 우리들이 해야 할입니다.
공학인증에서 얘기하는 상담도 단순히 전공과목 선택이나 취업에 관한 조언을 하라는 취지가 아니라, 각 학생들의 강점을 발견해서 그 강점을 키울 수 있도록 하라는 취지인 것이 아닐까요?
오늘부터 내 학생들, 내 자녀들의 강점이 무엇인지 찾아보도록 눈을 크게 뜨고, 따스한 마음으로 바라보도록 하지 않으시렵니까?
행복한 미래를 만드는 기술자
김송호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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