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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하라!’. 우리 사회에서 변화는 이제 각자가 선택할 수 있는 스타일이 아니라 원칙이다. 유행가에서도 ‘바꿔’를 외치고 기업에선 ‘오직 변화하는 자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부르짖는다. 마누라만 남기고 다 바꿔야 한다는 구호에서 바꿔야 할 대상엔 바로 자기자신도 포함돼있다. 변화경영 전문가란 타이틀을 걸고 1인기업을 창업한 구본형(49·변화경영연구소 소장)씨. 그는 이같은 웅변의 범람속에서 ‘왜 변화를 해야만 하는가’에 대해 조근조근 낮은 목소리로 설득해왔다. 그가 말하는 변화란 고지달성을 위해 치달리는 멧돼지형이기보다는 자신을 발견하기 위해 안으로 파고드는 두더지형에 가깝다. 1. 하루 2시간,1년에 700시간이 내 인생을 갈랐다. “변화란 가장 자기다워지는 것이고 자기를 찾아가는 과정입니다. 변화의 방향을 정한다는 것은 곧 인생의 목적을 찾는 것이기도 합니다. 지향하는 것과 현재상태와의 간극,거기서 비롯되는 불안으로부터 힘을 얻어내는 과정堅竪?하고요. 변화는 잘 난 사람의 독점물이거나 성공처세를 위한 것이 아닙니다. 자연스런 물결과 같은 것이지요. 살아있는 한 모두 이행할 수 밖에 없는…당연히 변화에서의 성공기준은 남이 평가해주는 것이 아니라 자기만족도입니다.” 변화를 강조하는 인물형이 정해져 있지 않지만 사실 구소장은 옆사람에게 에너지를 전염시킬만큼 카리스마가 뿜어져나오는 분위기는 아니다. 최근에 그가 출간한 책 ‘나 구본형의 변화이야기’(휴머니스트 간)에서 스스로를 묘사했듯 대머리가 초기단계에 접어든 듯한 숱적은 머리에 이제 ‘이제 거울앞에 돌아와 다시 선’50대 지천명의 문턱을 앞에 둔 평범하디 평범한 중년의 모습이다. 그의 삶또한 그렇다. 20년동안 한 직장에서 착실하게 근무했고 43세부터 책을 쓰며 내공을 쌓아,46세에 직장을 그만두고 1인기업을 창업했다. 이같은 평범함이란 동질성에서 오는 울림이 ‘영웅에 식상한’보통 사람들을 움직여 그의 책이 장안의 지가를 올리고, 강연에서 열띤 호응을 얻는지도 모른다. “행복한 사람은 변화를 꿈꾸지 않습니다. 그런 점에서 변화는 불행한 사람의 몫이기도 합니다.절박함만큼 인생에 중요한 에너지는 없지요. 절박함은 미래의 불안을 현실로 갖고 오는 능력입니다. 개인이나,기업이나 위기를 미리 진단,대비하는 능력이 곧 변화의 추진력입니다. 하루에 2시간씩,1년에 700시간이 저의 인생을 바꿔놓았습니다. 40대에 들어서자 3∼5년후 내 모습을 질문해보았고,위기를 느껴 당장 해야 할일을 결정,차근차근 준비했던 것이지요. 하루를 못바꾸면 내일의 꿈을 이루기 어렵습니다.” 2. 미래의 변화를 꿈꾼다면 지금 당장 준비하라. 구씨는 변화에 대한 욕구를 ‘쇼생크의 탈출’에 비유하며 ‘원하는 것이 감옥밖 자유이면 현실벽을 넘어서기 위해 지금 해야 할일을 결코 무시해선 안된다”고 힘주어 말한다. 지금 벽돌 1장을 고르고 흙파내는 일없이 일상의 탈출을 꿈꾸는 것은 말그대로 백일몽이란 이야기다. 자신의 전공인 변화이야기가 계속되자 그의 말은 흐르는 물처럼 거침이 없고 눈에 점점 생기가 돌며 형형해지기 시작했다. 대학시절때부터 최대관심사가 혁명사였다는 그가 어떻게 20여년간을 그같은 뜨거운 씨앗을 꼭꼭 가슴 한켠에 여며왔던 것일까. 그는 가벼운 웃음을 날리며 “대학시절 데모도 그닥 나서서 한 편은 아니지만 관습의 굴레만은 참 못견뎌했다”고 털어놓았다. “혁명이란 것이 꼭 과격한 사람만의 전유물은 아닙니다. 불행을 인식하는데 특별히 민감한 사람은 늘 현재로부터 이반을 꿈꾸게 마련아닙니까. 기존사회가 어떻게 흘러가나 직시하고,지향하는 체제의 원칙을 제시하고 말입니다.” 구소장은 변화의 전략으로 △목표가 확실해야 하며 △자신의 처지를 직시하고△나이 조건 관습 기득권등 자신의 변화를 제지하려는 저항요소에 저항해야 하며 △작은 싸움에서 이기는 자신감을 통해 변화를 지속할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한다는 것을 제시했다. “20대는 시대를 막론하고 고민이 많은 세대지요. 저는 20대로 돌아간다면 연애와 공부에 실컷 빠져볼 것같습니다. 자기외에 다른 사람을 많이 생각하게 하는데 연애만큼 이타적 행위가 없지요. 자기가 쏟는 감정만큼 보상이 돌아오지 않는 것에 대해 여러가지로 궁리하게 되기도 하고…감히 말하건대 연애를 해보지 않은 청춘기는 불행합니다. 인생에 대한 이해의 폭은 줄어들 수 밖에 없고요. 다음으론 ‘내가 가르친 10년래 학생중 가장 우수한 학생”이란 평가를 들을 정도로 전공과목 1∼2과목을 탁월하게 잘하고 싶습니다. 다 잘하는 것은 불가능할테니 한가지라도 확실히 잘하고 싶습니다.” 3. 인생에서 가장 시급한 것은 치열한 자기탐구 그는 “요즘 학생들은 일단 취업이 당면과제이긴 하지만 취업준비에 치여 치열한 자기연구가 부족한 것같다”고 안타까워했다. 대부분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도 모른채 등떼밀려 사회에 진출하고,그 다음엔 처자식 먹여살려야 한다는 명분에 눌려 계속 자기를 놓치게 된다는 것. “20대는 갈림길이 시작되는 시기지요. 그 때 자기의 갈 길을 깨달아 잘 들어서면 훨씬 자신의 삶이 만족스러울 수 있지요. 자기만큼 스스로에 대한 정보를 많이 갖고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모호하고 불투명한 시대일수록 자기가 누구이고,무엇을 잘하며 무엇을 좋아하나를 분명히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운명처럼 재능을 느끼고,그 길을 자연스레 택하는 사람은 사실 아주 극소수입니다. 자신의 소질을 힘들게 힘들게 굽이굽이 알아내는 것이 대부분 사람의 운명이지요. 20대때 과감히 시행착오를 겪고 자신이 누구인지를 알아내십시오.” 구소장은 자신의 소질을 알아내기 위해선 적극적 방황을 해보고,20여년 자신의 히스토리를 더듬으며 장단점 리스트를 작성해보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특별한 재능이 없다면 자신이 열정을 쏟고 싶은 분야를 찾아내십시오. 자기가 좋아하는 것은 비록 현재는 불활성이라 하더라도 깨어나게 마련이니까요. 또 원하는 일과 잘하는 일의 괴리를 어떻게 조율해야 할지 고민하십시오. 다음으로는 끊임없는 자기계발학습을 할만한 일인가를 고려하십시오. 발전이란 계단과 같아서 단계 단계 늘 극복해야 할 고비에 부딪히게 되지요. 재능만 있고 노력이 없어도 불행하지만,노력만 있고 재능이 없어도 지속되기 힘듭니다.” 구소장의 이야기는 개인의 발전을 넘어 시대의 변화로 넘어갔다. “제가 대학졸업후 취직을 할 무렵,우리 사회는 산업화사회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이제 스탠더드한 인물은 취직하기조차 어렵고 조직에서 버티기도 어렵습니다. 이같은 추세는 앞으로 더욱 강화될 것입니다. 소시민적 개념을 없애고 운명에 대한 책임을 지는 사람만이 우리 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모가 나게 다르다는 것은 정을 맞을 일이 아니라 조직의 활력으로서 환영받는 시대가 된 것입니다. 이젠 스스로 중심이면서 또다른 중심을 갖고,서로가 도움을 주고 받는 그물코의 사회란 점을 깊이 명심하십시오. ” 4. 나답게 매혹적 인생을 살고 싶다 10년단위로 목표를 세운다는 구소장의 목표는 “나답게 산다”는 것이란다. ‘나의 직업은 사람들이 가장 자기다운 길을 걸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당연히 내자신의 삶도 나답게 즐기는데 성공하는 완숙한 삶을 살고 싶습니다. 내가 원하는 방식대로 살 수 있는 매혹적 삶 말입니다. 훌륭한 인생이란 답이 있지 않습니다. 꼭 도달해야 하는 것도 아니고 여정자체로 훌륭한 여행이 될 수 있지요. 하지만 그러기 위해선 하루를 충실한 일상으로 채우려는 노력이 선행돼야지요.” 출처 : iamceo 카페 김성회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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