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금융이야기

‘하나카드+SK텔레콤’ 잠정 합의…통신·카드 융합 바람 왜?

서비나라 2009. 12. 15.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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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BC카드 인수 추진중

2400만명의 가입자와 모바일 통신기반을 가진 SK텔레콤이 7개월 동안 벌였던 하나카드 지분 제휴 협상을 사실상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카드사업에 진출한다. 이에 따라 앞으로 기존 카드 결제방식을 뛰어넘는 혁신적인 통신·카드 융합 서비스가 출시될 전망이다.

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현재 주식수인 6000만주 규모의 지분 49%를 4000억원 대에 인수하기로 하나금융과 잠정 합의했다. 하나금융은 11일 열리는 이사회에 ‘하나카드 전략적 투자자 제휴의 건’을 상정해 의결할 예정이다. SK텔레콤도 다음주 중 이사회를 열고 하나카드 지분인수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아직 미세한 내용에 대해 협상이 진행되고 있지만, 큰 틀에서 합의를 이뤄냈다”면서 “양측의 제휴 협상은 거의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은 전체 지분의 51%를 갖고 경영권을 유지하고, SK텔레콤은 49%의 지분을 인수해 2대 주주로 경영에 참여한다. SK텔레콤은 앞으로 본부장급을 비롯한 100여명의 임직원을 하나카드에 배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 + 카드 = 새로운 수익원 창출…‘모바일 카드’ 확산 전망

이번 제휴를 통해 금융과 통신 융합한 새로운 상품이 새롭게 선보일 전망이다. 예컨대 휴대전화 GPS(위성위치확인장치)와 내비게이션 기능, 카드사의 고객 정보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특히 신용카드를 들고 다닐 필요 없이 휴대전화만으로도 가맹점 결제가 가능해진다.


KT도 역시 BC카드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KT가 신한카드나 우리은행, 농협, 지방은행 등을 접촉해 비씨카드 지분 인수를 시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KT·SK텔레콤 등 통신업계가 카드사 인수에 나선 것은 시장 정체 속에서 이동통신과 카드를 연계, 모바일 결제 등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통신업계는 이런 방식의 융합에 사활을 걸고 있다. KT는 앞서 지난 11월30일 사모펀드인 MBK컨소시엄을 구성, 국내 렌터카 1위인 금호렌터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KT는 금호렌터카 인수가 기존 계열사 운송사업과 자사의 통신인프라 연계로 시너지 효과를 만들 것으로 보고 있다. (‘통신사 KT, 금호렌터카 인수는 왜?’ 글 참조)

하나카드 역시 지난달 2일 하나은행의 카드사업본부를 분리·설립해 시장점유율은 4% 정도에 불과하지만, 2400만 명의 휴대전화 가입자를 보유한 SK텔레콤이 2대 주주로 참여할 경우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나올 것으로 카드업계는 보고 있다.

하나카드는 SK텔레콤과의 제휴를 통해 5년 안에 회원수 1000만명·시장점유율 12%로 끌어올려 3대 카드사에 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출처 : 봉PD의 세상 깔아보기 - http://bbongpd.tistory.com/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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