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금융이야기

KT가 그러면 안됐었다 - 이판정 넷피아 사장

서비나라 2007. 1. 30.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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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작은 기업들이 수월하게 광고하는 것을 자사 인터넷 검색 쿼리로 이용한다. 그러면 안됐었다."

이판정 넷피아 사장은 29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KT에 대한 비판과 서운함을 이렇게 말했다.

넷피아는 그동안 KT와 한글인터넷주소 사업으로 협력해왔으나 지난 해 12월 법원이 'KT-넷피아 간 협정종료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서 KT 손을 들어주면서 계약이 종료됐다.

이로써 KT의 650만 메가패스 가입자에게는 넷피아의 '한글인터넷주소'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게 된 것.

'한글인터넷주소'는 IP(인터넷프로토콜)와 달리 국제표준도 아니고 범용성도 없다. 이에따라 미부합사이트 문제, 강권영업 문제 등이 불거져 KT는 자회사 KTH의 파란과 함께 '키워드 검색서비스'로 재탄생시켰다.

'한글인터넷주소'가 인터넷의 부가서비스일 뿐이라고 해도, 현재 70여만개의 등록 주소가 이용되는 등 지난 10년동안 새로운 습관을 형성한 것은 사실이다.

넷피아 역시 이런 부분을 강조했지만, 사회적으로 '넷피아 한글인터넷주소'에 대한 우려가 더 커서 소송에서 지게됐다.

이판정 넷피아 사장은 이와관련 "자국어인터넷주소를 세계화하는 데 있어 레퍼런스가 중요해 KT가 필요했다. 한편으로는 고맙지만, 소기업들이 키워드검색광고비용보다 싼 한글인터넷주소로 광고하는 것을 자사 이익으로 가져가는 행위는 맏형답지 못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서 그는 "KT에 대한 공정위 제소 등 결정한 바는 없지만 주주들이 문제를 제기하면서 개인적으로 괴롭다"며 "지금까지 KT 같은 ISP(인터넷서비스기업)의 자회사 포털의 눈치를 봐야 하기 때문에 진행할 수 없었던 커뮤니티 사업을 독자적으로 할 수 있게 된 점은 오히려 잘 된 일"이라고 설명했다.

넷피아는 한글키워드를 이용한 검색서비스와 관련 야후코리아와 '거기'서비스와 관련된 지역형 커뮤니티주소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이판정 사장은 정보통신부에 대한 서운함도 나타냈다.

이 사장은 "국가(한국인터넷진흥원)가 운영하는 한글.kr은 9만개에 불과하고 민간(넷피아)의 한글은 70만개인데 어느게 더 사회적으로 보호받아야 하는 지 생각해 봐야 한다"며 "결국 정책과 법인데,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게 제대로 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해외사업과 관련 코트라의 역할을 칭찬했다.

이판정 사장은 "글로벌 자국어 주소서비스 확장과 관련 코트라 현지 직원이 95개국의 관련 DB를 모아주기도 했다. 코트라 오스트리아 담당직원은 직접 찾아와서 도움이 필요한 게 없느냐고 하기도 했다. 코트라는 IT기업의 세계 수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판정 사장은 KT와 계약 종료후 소프트웨어 다운로드로 가입자를 유치하게 된 것과 관련 특허분쟁 등 쉽지 않은 미래를 예고하기도 했다.

이 사장은 "서울대 기술과법센터 수업을 받을 때 세계적인 기업이 되려면 숱한 소송에 맡서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MS의 경우 1년에 소송만 3만건을 받는다"며 "소송당한 예가 더 많은 데, 원천 특허가 많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윈윈 전략을 구사하되 필요하면 정식으로 특허권을 주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넷피아는 최근 인터넷주소창 업체 케이워드로 부터 소를 제기당하기도 했다.

넷피아는 '케이워드'와 애드웨어 치료 프로그램인 '애드캅'을 방해 프로그램으로 인식하도록 설정, 넷피아의 PC클린을 통해 의도적으로 삭제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현재 협상을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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