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금융이야기

웹 2.0의 팀 오라일리의 정의에 대한 프라크의 해석 (링크모음)

서비나라 2007. 1. 9.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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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오라일리가 내린 웹 2.0에 관한 한마디로 된 정의
Web 2.0: Compact definition by Tim O'reilly

"Web 2.0 is the network as platform, spanning all the connected devices; Web 2.0 applications are those that make the most of the intrinsic advantages of that platform: delivering software as a continually-updated service that gets better the more people use it, consuming and remixing data from multiple sources, including individual users, while providing their own data and services in a form that allows remixing by others, creating network effects through an "architecture of participation," and going beyond the page metaphor of Web 1.0 to deliver rich user experiences."

에 대해 PRAK가 내린 해석은 아래의 링크들을 참조 하십시오.

1. 웹 2.0에 관한 팀 오라일리의 정의 - Part 1
2. 웹 2.0에 관한 팀 오라일리의 정의 - Part 2
3. 웹 2.0에 관한 팀 오라일리의 정의 - Part 3
4. 웹 2.0에 관한 팀 오라일리의 정의 - Part 4
5. 웹 2.0에 관한 팀 오라일리의 정의 - Part 5
  5-1 참여의 아키텍처
  5-2 다시 인구에 회자되는 네트워크 이펙트에 대하여
6. 웹 2.0에 관한 팀 오라일리의 정의 - Part 6


위에 링크된 포스트들에서는 텍스트에 충실하게 팀의 생각을 읽어 보았습니다.
사실 아직 웹 2.0 이라는 것이 한마디로 정의 내려지기에는 이른 듯도 합니다만, 여하간 개념들을 하나 하나 뜯어보고 조사해보니 팀이 뭐라고 하고 싶었는지 조금 감이 잡혔습니다.


전체적인 맥락에서 두가지를 더 언급해야 겠습니다.

먼저, 팀은 표준의 준수라는 면에서 IE와 불여우(Firefox)의 싸움이나, Flash와 Laszlo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더욱이 AJAX에 관한 이야기도 없습니다. (AJAX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 것은 2005년 2월부터고, 대표적인 AJAX를 이용한 웹 애플리케이션인 Gmail이 2005년 4월 1일에 발표되었습니다. 팀이 웹 2.0의 정의를 포스트한 것이 2005년 10월 1일이니 당연히 AJAX에 대해 듣지 못했을 리 없는데 말입니다).
그러므로, 위의 정의는 매우 "현실적인" 정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나라에선 표준의 준수가 웹 2.0의 중요한 측면으로 더 많이 부각되는 느낌이 있습니다. 마치 MS의 독점을 타도할 만한 무언가가 나타났다는 듯이, 웹 2.0 기업의 선전을 성스러운 싸움을 보는 듯한 시각으로 논평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AJAX가 아니면 웹 2.0이 아니라는 낙인을 찍으려는 시도도 보입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한국과 같이 "닫힌 계" 에서는 문제가 좀 다릅니다. 팀의 정의에서 본 바와 같이 웹 2.0은 기술적인 면보다는 더 철학적인 면, 그리고 비즈니스 구조적인 면에서 웹 1.0과 구분됩니다. 따라서, 한국처럼 플래쉬가 거의 모든 PC에 깔려있고, IE의 점유율이 거의 100%이며 액티브 X로 만든 많은 프로그램이 널려 있는 환경에서는 사실상의(de facto) 표준에 맞추어 웹 2.0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다시 말해, 플래쉬를 썼으니 너는 웹 2.0이 아니다 라는 식의 낙인 곤란하며, 웹 2.0 애플리케이션이라고 주장하는 서비스가 어떤 기술을 선택하여 쓸 때에는 그것이 팀이 말한 웹 2.0 철학적인 면을 더 잘 만족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야 할 것 입니다.

또 한가지, 웹 2.0 애플리케이션을 나열하며 쓴 접속사가 "or" 가 아니고 "and" 임에 유의해야 할 것 같습니다. 팀은 "웹 2.0 애플리케이션은 A,B,C and D다" 라는 식으로 써서 웹 2.0 애플리케이션의 종류를 설명하려 한 것 같지만, 사실 각각의 앵글이 너무 달라서 동일한 레벨의 개념을 나열한 것이라기 보다 웹 2.0 애플리케이션을 여러가지 면에서 들여다 본 것 처럼 보입니다.

즉, 네 번째 "풍부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웹 1.0의 페이지 메타포를 넘어서 것"은 사용자에게 보이는 외관과 사용 인터페이스, 구동방식이라는 측면에서, 세 번째 "참여의 아키텍처를 통해 네트워크 효과를 창조하는 것"은 비즈니스 모델과 비즈니스 시스템의 구조라는 측면에서. 두 번째의 "데이터 리믹싱과 제공"은 매쉬업이라는 구체적인 사례와 개방성이라는 철학의 측면에서, 첫 번째의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되고 많이 쓸수록 좋아지는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는 애플리케이션의 구현방식과 운영이라는 측면에서 웹 2.0 애플리케이션을 설명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면, 이 것들이 "and"로 연결되어 있으므로, 이 네가지를 다 충족시켜야 웹 2.0 애플리케이션이라는 말이 됩니다.

처음에 웹 2.0을 조사하면서 웹 2.0은 교집합이 아니라 부분 합집합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웹 2.0이라고 부를 수 있는 자격요건의 리스트를 전부 만족시켜야 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 리스트에서 몇 가지만 해당하면 웹 2.0 이라고 부를 수도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워낙 너도나도 웹 2.0이라고 표방하고 있고, 공식적으로 웹 2.0이라고 언급된 서비스들도 그 사이에 공통점이 모호해 보였기 때문이었습니다. 한국에서 웹 2.0이 화제를 일으키자 같은 현상이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동영상에 집중한다거나, UCC를 모았다거나, 태그 구름을 달았다거나, RSS를 제공한다는 것만으로 우리도 웹 2.0 이다 라고 외치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그래서, 웹 2.0이 마케팅 하이프라는 비난을 더 듣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정작 팀의 정의를 깊이 들여다 보고 든 생각은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과연 그런지 아닌지는 시간이 지나면 세상이 판별해 주겠습니다만, 웹 2.0이라는 화두가 찻잔속의 태풍으로 끝나지 않게 하려면 새롭게 비즈니스를 디자인 하는 Entreprenuer들과 기술자들이 웹 2.0에 대해 더 잘 공부해서 좋은 비즈니스 모델을 많이 만들어 내어야 하겠습니다.

다음 번 부터는 2005년 2차 웹 2.0 컨퍼런스에서 팀이 배포한 자료를 가지고 웹 2.0에 더 알아보겠습니다. 그리고 나서, 다른 사람들의 생각에 대해 더 알아 보겠습니다. 시간 역순으로 자료를 들여다 보는 이유는 개념들의 뿌리와 창시자의 생각을 알아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는 경험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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